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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파니히’를 지켜라… 민관 합동 대규모 개체 수 조사 실시

지난 4월, 괌과 티니안 등지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과일박쥐 ‘파니히(Fanihi)’를 보호하기 위한 대규모 합동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30여 개 기관에서 모인 16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와 과학자들은 94개의 관측 지점에 배치되어 총 269마리의 파니히를 확인했습니다. 괌에서 241마리, 티니안에서 4마리, 그리고 인근 지역에서 24마리가 각각 관측되었습니다.

2014년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소수의 인원이 50마리 미만의 박쥐를 확인하며 시작된 이 조사는 이제 여러 섬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연례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파니히는 섬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특성이 있어, 단일 지역이 아닌 전체 섬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조사가 필수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가 파니히의 정확한 생태적 현황을 파악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파니히는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꽃가루 매개자이자 씨앗 분산자로서 숲을 재생시키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그러나 지난 100여 년간 서식지 파괴와 밀렵, 태풍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특히 현지 주민들조차 파니히가 여전히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이번 조사는 과학적 데이터 수집을 넘어 지역 사회의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적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파니히의 습성을 고려해 새벽 시간대를 공략하는 독자적인 조사 기법을 개발했습니다. 박쥐들이 먹이 활동을 마치고 휴식처로 돌아오는 새벽 4시부터 해 뜬 직후까지 집중적인 관측이 이루어집니다. 특히 무화과나무(누누)와 판다누스, 빵나무 등은 파니히가 즐겨 찾는 주요 먹이이자 서식지입니다.

이번 조사는 공교롭게도 태풍 ‘신라쿠’가 강타하기 직전에 완료되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태풍 이후 숲이 파괴되면서 먹이를 찾지 못한 박쥐들이 낮에도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정황이 확인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태풍이 개체 수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티니안 지역에서는 군사 시설 건설 과정에서 파니히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으며, 자생 수종을 복원하는 노력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파니히의 회복을 위해 밀렵 방지 프로그램과 더불어 민간 차원의 자생 과일나무 심기 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언합니다. 파니히는 섬 전체의 생태적 연결성을 상징하는 종인 만큼,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Fanihi count measures recovery across Maria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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