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령 티얀의 국립기상청은 마리아나 제도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두 개의 열대폭풍이 서로 가까워지면서 이른바 ‘후지와라 상호작용’을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북서태평양 지역에서 보기 드문 이번 기상 현상은 열대폭풍 20W와 열대폭풍 에타우(21W) 사이에서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두 기상 시스템은 서로를 중심으로 궤도를 그리며 회전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역시 에타우와의 이진 상호작용이 20W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JTWC의 분석에 따르면 당시 20W는 35노트, 에타우는 40노트의 세력을 기록했다.
JTWC는 두 열대폭풍을 각각 별개의 시스템으로 유지하는 것을 주 예보로 두고 있으면서도, 만약 20W가 크게 약화하고 에타우가 느리게 이동할 경우 20W가 더 큰 에타우에 흡수될 수 있는 대안적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이러한 후지와라 효과는 인접한 두 개의 열대폭풍이 공통의 중심을 향해 회전하며 진로 예측을 복잡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비록 이 현상이 흔치 않은 기상 사건이기는 하나, 북서태평양 해역의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면 아주 드문 현상만은 아니다. 1951년부터 2012년까지의 기후학적 연구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총 98개의 이진 열대폭풍 시스템이 식별되었으며, 이는 연평균 약 1.58회꼴로 발생하는 셈이다. 또한 1949년부터 1978년까지의 43개 시스템을 다룬 이전의 동료 평가 연구에서도 대부분 후지와라 행동 양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이번 20W와 에타우의 상호작용이 태풍 예보를 까다롭게 만들기는 하지만 수십 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한 현상은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1989년 태풍 오웬과 낸시가 마리아나 지역에서 이진 상호작용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오웬이 발달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남동진 운동을 하기도 했다.
이어 2015년에도 태풍 찬홈과 열대요란 94W가 인접해 접근하면서 두 순환이 가까워진 끝에 94W가 찬홈에 점진적으로 흡수되는 등 유사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An unusual Pacific ‘dance’: 20W, Etau begin Fujiwhara inte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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