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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모로 유족단체, 조상 유해 재매장지 조성을 위한 모금 운동 돌입

차모로 조상 유해 재매장지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정부·IPI 외면 속 자력으로 조상 유해 재매장지, 추모 공간 건립 추진

사이판 가라판에 방치된 차모로 조상 유해 재매장지를 위해, 원주민 권익 옹호 단체인 마투아 차모로 진흥위원회(Matua Council for Native Chamorro Advancement)가 지역사회 모금에 나섰다. 단체는 “수년간 약속만 기다려 왔다. 이제는 우리 손으로 조상의 안식을 지킬 때”라며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추모 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CNMI 정부가 임페리얼 퍼시픽 인터내셔널(IPI)에게 가라판 사모안 하우징 부지에 카지노 및 호텔 리조트 개발을 허가했을 당시, 투자자는 해당 부지에서 발굴된 차모로 유해의 재매장을 위한 ‘적절한 추모 시설’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역은 고대 차모로족의 매장지였으며, 2020년 8월 21일, 일부 고위 계급 및 마을 지도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IPI 임대 부지의 남서쪽 구역에 다시 매장되었다.

하지만 5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약속된 추모 시설은 건립되지 않았다. 마투아 위원회 리아나 S. 호프슈나이더 회장은 “우리 조상 1,000여 명의 유해는 IPI의 카지노 공사 중 훼손되었고, 여전히 그들을 기리는 공간은 없다”며, “정부도, IPI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호프슈나이더 회장은 “전쟁 중 숨진 일본인과 한국인을 위한 기념비는 섬 곳곳에 세워져 있지만, 정작 이 땅의 원주민인 차모로를 위한 기념비는 없다”고 지적하며, “지금 시작하는 모금 운동은 우리 공동체가 스스로 조상을 위한 공간을 되찾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현재 온라인을 통해 기부를 받을 예정이며, 자금은 법적 신탁계좌에 보관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법률 자문인도 채용 중이다. 목표 금액이 마련되면, 사이판 출신 예술가 루이스 오고가 그린 조감도를 바탕으로 추모 시설을 건립할 방침이다.

마투아 위원회의 또 다른 관계자 허먼 투델라는 “당시 IPI가 조상들의 유골을 파헤친 것은 명백한 ‘모욕’이자 ‘훼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PI는 사이판에서 4년간 카지노를 운영했으나 2020년 3월 팬데믹 여파로 폐업했고, 2024년 4월에는 약 1억 6,580만 달러의 부채를 이유로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Chamorro advocates to raise funds for ancestors’ reburial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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