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S “가정 내 스트레스·약물 남용이 주요 원인”… 아동학대 사전 예방·신고 독려 성과도 언급
2024년 한 해 동안 사이판, 티니안, 로타 전역에서 총 1,474명의 아동이 아동학대 및 방임의 직접적 또는 간접적 피해자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마리아나 커뮤니티 및 문화부 산하 청소년복지국(DYS)이 최근 발표한 연례 통계자료에 따른 것이다.
DYS의 비비안 사블란 국장은 최근 언론인협회 로컬 지부와의 간담회에서 “주 피해자는 사건의 중심이 되는 아동이며, 간접 피해자(secondary victims)는 같은 가정에 거주하면서 정서적 학대를 함께 경험하는 형제·자매 등”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사이판에서 보고된 아동 피해자 수는 1,429명으로 2023년(1,152명), 2022년(956명), 2021년(863명) 대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티니안에서는 16명(2023년 21명), 로타에서는 29명(2023년 11명)의 아동 피해가 집계됐다.
사건 수 기준으로도 사이판은 2024년에만 총 509건의 아동학대 및 방임 사례가 접수됐다. 이는 전년도 438건에서 대폭 증가한 수치다. 해당 사례들은 ▲신체적 학대 ▲성적 학대 ▲정서적 학대 ▲방임 ▲십대 임신 ▲가정폭력 ▲학교 무단결석 ▲아동 성매매 ▲자살 위험 등 복합적인 사안이 포함됐다.
티니안에서는 10건(2023년 9건), 로타에서는 17건(2023년 8건)의 아동학대 사건이 보고됐다.
사블란 국장은 이 같은 수치 증가가 반드시 실제 피해 증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며, “우리가 지역사회 인식 개선에 힘써온 결과, 더 많은 주민들이 용기를 내어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DYS는 “가정을 파괴하는 기관”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가정과 아이를 지키는 기관”으로의 이미지 개선에 힘써왔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금전적 스트레스나 약물 남용이 아동 방임 및 학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일부 가정에서는 식사 제공, 의료 방치, 주거 상태 불량 등 생활 환경 전반이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DYS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보호관찰 중인 청소년은 52명으로, 2023년의 75명보다 감소한 반면, 소년원이나 보호시설에 수감된 청소년은 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51명에서 줄었지만, 2022년(29명)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사블란 국장은 “조기 개입과 가정 중심 예방 프로그램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주민들의 지속적인 협조와 지역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DYS: 1,474 child abuse victims in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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