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과 북부 마리아나 제도(CNMI) 정부 지도자들이 필리핀 국민을 대상으로 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최근 괌 국제공항에서 열린 지역 워킹그룹 회의에는 괌, CNMI, 필리핀의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비자 면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논의를 넘어 실질적인 로드맵을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제시 루한 괌 상원의원은 이번 회의를 “말에서 행동으로 전환하는 실질적인 작업 세션”이라고 규정하며, 모든 관련 기관이 협력하여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조시 테니오 괌 부주지사를 비롯해 필리핀 법무부와 이민청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제적 이익과 보안 문제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괌과 CNMI의 관광 산업 회복을 위해 필리핀 관광객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현재 괌과 CNMI는 특정 국가에 대해 45일간의 비자 면제를 허용하고 있으나, 필리핀은 대상국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회의에서는 필리핀 국민의 비자 오버스테이(불법 체류)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현지 관계자들은 실제 불법 체류 비율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안 대책을 강화할 의지를 보였다.
향후 워킹그룹은 보안 전문가, 항공사 관계자, 연방 파트너들을 포함하는 더 큰 규모의 조직으로 확대되어 9월경 다시 모일 예정이다. 이 그룹은 여행자 심사, 여권 보안 기준, 정보 공유 체계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워싱턴에 공동 건의문을 제출할 계획이다. 루한 상원의원은 “괌과 CNMI는 각자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지역 전략으로 연방 정부를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자 면제 추진은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166만 명에 달했던 관광객 수가 2024년 73만 명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에서, 필리핀 시장은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비자 면제 요청이 있었으나 연방 정부의 보안 우선 정책에 가로막혔던 만큼, 이번에는 더욱 체계적이고 설득력 있는 논리로 접근하겠다는 것이 지역 정부의 전략이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CNMI, Guam unite in Philippine visa waiver b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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