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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와 전쟁 여파로 신음하는 이란 경제… 테헤란은 외교·국방 병행 노선 고수

미국과의 전쟁과 대규모 경제 제재로 인해 이란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이란 지도부 스스로 인정하고 나섰다. 이란 최고지도자와 대통령은 미국의 압박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과 대외 무역의 급감 상황을 공개적으로 지적했으나, 테헤란 당국은 굴복하지 않고 외교와 국방을 통해 국익을 수호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란 정부는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제재와 전쟁으로 가중된 경제적 압박을 해소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억제, 시장 관리, 일자리 창출, 국내 생산 투자 유도, 그리고 달러화 의존도의 점진적 축소가 주요 목표로 제시됐다. 미국과 이슬라엘이 전쟁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 양국 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을 경제적으로 응징하기 위한 이른바 ‘경제 디데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에 2차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세계 및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중국과 인도 등 이란의 주요 무역 파트너들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는 자제했다. 대신 미국 재무부는 이란과 거래한 혐의로 이집트의 미스르 은행(Banque Misr)을 제재 대상에 올렸으며, 이 은행의 아랍에미리트(UAE) 지점이 달러화 거래에서 배제되는 규정안을 제안했다. 이집트 중앙은행과 외교부는 미 당국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으며, 미스르 은행 측은 UAE 지점이 관련 규정에 따라 고객에게 은행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은 홍콩에 본사를 둔 기업과 이란 멜리 은행과 연관된 개인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이 같은 미국의 압박 드라이브는 가뜩이나 전쟁으로 신음하는 이란 경제에 치명타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이란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66%에 달했다. 지난 2월 초 부친인 고(故)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잃고 본인도 부상을 입은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서면 성명을 통해 정부가 인플레이션, 실업, 물가 및 시장 관리에 이르는 민생과 경제적 과제를 진지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역시 국영 방송을 통해 미국의 제재와 항구 해상 봉쇄로 인해 이란의 수출입 규모가 35% 가까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일시적인 양해각서를 체결해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했던 지난 6월 기간 동안 약 90만 배럴의 원유를 판매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압박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3국들은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해법 모색에 나서고 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는 지난 목요일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지도부와 회동을 가졌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자유로운 해상 통항을 전쟁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압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장관은 카타르 총리와의 회담이 창의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출처: 출처없음

이란은 토요일 성명에서 외교와 국방이 국가의 이익, 안보, 영토 보전을 보호하기 위한 상호 보완적이고 조화로우며 뗄 수 없는 두 날개라고 규정하며 두 경로를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동맹국이자 이란의 걸프 이웃 국가인 카타르는 파키스탄과 함께 지난 6월 양국 간 임시 휴전을 이끌어낸 양해각서 체결을 중재한 바 있으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가 무산된 전례가 있다. 전쟁 이전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20%를 담당하는 전략 요충지였다.

미 군 당국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수개월 전에 매설했던 해협 내 기뢰를 미군이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어 있다고 거듭 주장했으나, 혁명수비대 해군은 이러한 주장이 명백한 거짓이라고 반박하며 이란의 허가 없이는 해협이 여전히 폐쇄된 상태라고 맞섰다. 예비 해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목요일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단 7척에 그쳐 전날의 17척은 물론 최근 10일 평균치인 15척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War weighs on Iran’s economy as US intensifies san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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