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항공사들을 대변하는 단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일정에 맞춰 에어차이나가 베이징발 뉴욕 및 워싱턴 노선에 추가 항공편 편성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을 회원사로 둔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irlines for America)’는 이번 요청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미국 항공사들은 러시아 영공 통과가 불가능해 사실상 미 동해안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운항이 가로막혀 있는 반면, 중국 항공사들은 일부 미국 노선에서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에어차이나 측은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 두 차례의 항공편 편성을 요청했으나, 미국 항공사들은 이러한 추가 편성이 중국 항공사들의 추가 정기편 운항 허용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엄격하게 전세기(charter flights)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2025년 10월 미 교통부는 비행 시간 단축으로 미국 항공사들이 불리한 입장에 놓인다는 이유로 중국 항공사들의 미국 왕복 노선 러시아 영공 통과 금지를 제안했으나, 다른 기관들의 반대와 미·중 무역 협상을 앞두고 보류된 바 있다.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 항공사들이 러시아 영공 이용을 통해 비행 시간을 단축하고 연료를 절감하며 비용을 낮추는 혜택을 누려왔다고 오랫동안 비판해왔다. 항공사 연합체 측은 제출 서류를 통해 중국 항공사들이 미·중 노선에서 더 짧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경제적인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3월 미국이 러시아 항공기의 미 영공 통과를 금지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항공사와 다수의 외국 항공사들의 러시아 영공 통과를 금지했다. 그러나 중국 항공사들은 이 금지 조치 대상에서 제외되었으며, 이를 활용해 국제선 노선에서 비중국계 항공사들보다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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