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Sails의 첫 14피트 차모로 갈라이드 가 가라판의 I ♥ Saipan 매장에 전시됐다. 이 해양문화 비영리단체는 곧 사이판 라군에서 이 카누를 노 저어 항해할 예정이다. 공동 창립자 피터 페레즈는 이 갈라이드가 전적으로 사이판에서 제작됐으며,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했다고 말했다. 500 Sails의 모든 카누와 마찬가지로 주요 부품은 유리섬유로 만들어졌다.
이 카누는 1918년 또는 1920년경 남부 괌에서 촬영된 사진과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촬영된 사진을 기반으로 한다고 페레즈는 밝혔다. 그는 사진의 전체적인 외형을 충실히 재현했지만, 한 가지 수정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갈라이드와 달리, 가헷(주요 선체와 아웃리거를 연결하는 스파)이 건웰 위에 묶이지 않고 선체를 관통하게 했다. 페레즈는 “나는 복합 소재로 만들어진 다음 세대 갈라이드를 생각하고 있다”며, “이 소재는 흰개미에 강하고 방수성이 뛰어나 10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카누는 3~5명이 탈 수 있으며, 분해와 재조립이 가능해 육상 운송이 용이하다. 페레즈는 카누가 노를 저어 움직이거나 항해가 가능하며, 외부 엔진을 위한 배터리나 연료 공간도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엔진은 가헷 중 하나에 부착할 수 있다. 그는 “노를 저어 사용하는 카누로서 입증된 설계”라며, “돛을 달면 멀리 떨어진 어장에도 쉽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갈라이드를 이용하면 암초 밖으로도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갈라이드에 장착될 돛은 500 Sails의 항해 전용 카누인 26피트 네니나 15피트 아니무이의 돛과 다르다. 페레즈는 새 갈라이드 가 집게발처럼 여닫히는 크랩클로 돛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돛은 마스트에 직접 부착되며, 삼각형이 아니라는 점이 특징이다. 그는 이 돛 덕분에 갈라이드가 매우 쉽게 항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갈라이드에는 파도, 바닷새, 물고기 등 해양 디자인이 그려져 있다. 장식은 500 Sails의 40피트 체루 카누를 디자인·제작한 마리오 “삭만” 보르하가 맡았다. 페레즈는 이 갈라이드가 어업용 카누라고 밝혔다. “이상적인 가족용, 어부용 낚시 카누를 만들고자 한다. 어부들에게 시제품을 제공해 테스트할 예정이다. 피드백을 받아 또 다른 카누를 만들거나 이 모델을 수정할 것이다. 완벽하게 만들어 금형을 제작한 후 저렴하게 생산해 사람들이 낚시 카누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페레즈는 섬의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자연재해나 전쟁으로 인해 CNMI로의 식량 수입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식량 공급이 끊기는 상황에서는 갈라이드는 연료가 필요 없다”며, “저렴하면서도 문화적으로 가치 있고, 지역 환경에 적합한 카누를 주민들이 갖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I ♥ Saipan과의 협업은 500 Sails가 관광업계에서 주목받으면서 시작됐다. 이 단체는 크라운 플라자 리조트와 협력해 관광객에게 카누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문화적 경험을 알리는 동시에 선원들에게 교육과 소득 기회를 제공한다. 페레즈는 갈라이드 가 I ♥ Saipan에 전시된 이유는 향후 관광 패키지 판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광업계는 관광객들이 현지인과의 만남, 문화 체험을 원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카누는 관광객이 현지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매우 포토제닉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갈라이드의 접근성은 CNMI 해양 전통 부흥이라는 500 Sails의 사명을 뒷받침한다. 페레즈는 “우리는 해양 커뮤니티를 구축하려 한다”며, “이 카누로 더 많은 사람들이 물 위에 나가고, 더 많은 카누가 바다에 띄워질 것이다. 더 많은 선원이 생기고, 이 선원들은 다른 카누도 이용하게 될 것이다. 갈라이드는 해양 활동의 관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500 Sails builds next-generation Chamorro can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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