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지역 사회의 미래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랜 자치 정부의 역사 속에서 다양한 정당과 정파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해 왔으나, 변하지 않는 진실은 이 자치령이 특정 정당이나 가문, 행정부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역 공동체의 주인은 오직 그곳에 사는 주민들뿐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유권자들이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각자의 정치적 소신을 갖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투표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며, 이를 통해 각자가 믿는 최선의 일꾼에게 신임을 표한다. 따라서 투표 행위가 친구 관계나 가족 간의 유대, 사회적 평판을 가르는 시험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투표소에 들어설 때는 오직 자신의 양심과 경험, 미래에 대한 희망만을 가지고 공정하게 임해야 한다.
하지만 타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해서 현안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멈추거나 검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공약이 현실성이 있는지, 비용은 어떻게 마련되며 그 결과가 수년 뒤에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단순한 선전 구호나 정서적 연고에 휩쓸리지 않고, 후보의 역량과 정직성을 냉철하게 검증하는 성숙한 유권자의 자세가 필요하다.
주민들이 겪고 있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 공공요금, 의료 서비스, 자녀들의 교육과 일자리 문제 등은 정당의 색깔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이들에게 직결되는 공통의 과제들이다. 선거가 끝난 후 아침이 밝으면 정치적 광고는 사라지고 주민들은 여전히 삶의 현장으로 돌아와 생업을 이어가야 한다. 어떤 정파가 집권하든 전력 공급과 의료 체계 강화, 환경 보호와 경제 다변화라는 현실적 과제들은 변함없이 해결되어야 한다.
결국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치적 승패를 가리는 잔치가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 뒤 후손들에게 물려줄 공동체의 청사진을 그리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이견을 관용하는 성숙한 민주주의 속에서, 주민 개개인이 주권자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선거 이후에도 하나의 공동체로 단단히 결속하는 지혜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The ballot is ours, but the CNMI belongs to all of us
Saipan Today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