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대 태평양 지역에서 발달하고 있는 엘니뇨가 수십 년 이내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상 당국이 지역 사회에 태풍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거듭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발표에서 향후 엘니뇨가 내년 2월까지 지속될 확률이 거의 100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엘니뇨는 올해 하반기 정점에 달하며 매우 강력한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WMO가 이토록 명확하고 단호한 전망을 내놓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엘니뇨가 눈앞에서 거대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구촌이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위험 구역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괌 국립기상청(NWS)은 과거 유사한 강도를 보였던 1997~1998년 엘니뇨 당시 서북태평양에서 11개의 초강력 태풍이 발생했던 점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평년에는 이 지역에서 4~5개의 초강력 태풍이 발생합니다.
기상청의 랜던 아들렛 예보관은 과거의 강력했던 엘니뇨 시기와 이번 현상이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엘니뇨가 오는 9월부터 11월 사이에 최고조에 달하고 내년 1월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태풍 시즌 중 가장 위험한 시기가 아직 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들렛 예보관은 현재 지역 상황이 양호하다고 해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상 상황은 향후 몇 주 혹은 한 달 사이에 급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과학자들이 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를 추적하는 데 사용하는 ‘니뇨 3.4 지수’는 지난 5~7월 평균보다 1.5도 높았던 데 이어, 7월에는 2.0도, 8월 중순에는 2.2~2.6도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해수면 아래의 온난화 현상은 더욱 극단적이어서, 지난 7월과 8월 초 일부 지역의 심층 해수 온도는 평균보다 8도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이례적인 해수면 열기는 로이터와 BBC 등 주요 국제 언론에서도 기록적인 해수 온난화 신호로 보도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기상 지표들은 괌 기상청이 수개월 동안 유지해 온 전망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평년 이상의 열대저기압 활동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존의 계절 전망을 수정할 계획이 없으며, 현재 상황이 두 달 전 예측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기온 자체가 기록을 경신하지는 않았으나, 흐리고 비가 내려 선선해진 오후와 강한 열대 태평양의 햇볕이 교차하며 다소 불편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후반에서 가을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괌의 동쪽과 북동쪽을 비껴갔던 태풍 이동 경로가 남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번 기상 전망의 시점은 괌 정부가 지정한 9월 ‘국가 방재의 달’과 맞물려 있습니다. 괌 주정부는 지난 금요일 선언문에 서명했으며, 국립기상청은 국토안보부,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과 함께 오는 9월 19일 마이크로네시아 몰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방재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다만 아들렛 예보관은 WMO의 수치들이 다가올 재난을 확정적으로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계절 예보는 어디까지나 확률을 제시하는 것일 뿐이며, 괌과 북마리아나제도를 향해 실제로 몇 개의 폭풍이 접근할지는 주 단위로 변동하는 대기 조건에 달려 있습니다.
결국 이번 WMO의 최신 업데이트가 명확히 보여주는 점은 일 년 내내 관측되어 온 거대한 기상 패턴이 약화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역이 태풍 시즌의 가장 위험한 국면에 접어드는 시점에 기상 현상은 오히려 더욱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Peak storm season begins amid ‘very strong’ El Niñ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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