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엔화의 무질서한 변동이 글로벌 시장의 불안정을 야기하고, 궁극적으로는 미국 가정과 기업의 차입 비용을 상승시키는 포지션의 ‘강제 청산’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센트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달 미·일 양국의 공동 통화 개입에 대한 배경 설명을 요구한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지난 8월 27일 자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으며, 해당 서한은 하루 뒤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게시됐다.
이번 메시지는 일본 은행의 단기 금리 인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재개하는 시점에 나왔다. 일본과 미국은 지난 7월 31일, 엔화와 일본 국채의 매도세가 글로벌 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드문 공동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엔화는 지난달 달러당 164엔대에 근접한 40년 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했으나, 개입 직후 155.20엔까지 급등했던 것에서 다시 160엔 선을 향해 약세를 보여왔다. 특히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으로 단기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살아나면서, 지난 금요일에는 엔화가 160엔 선을 잠시 밑돌기도 했다. 이 임계값은 추가 개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널리 간주된다.
베센트 장관은 서한에서 재무부가 환율안정기금(ESF)이 보유한 외화 자산을 엔화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시장 개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도 이와 동일한 원리가 작용했다”며, “당시 재무부는 급성 단기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아르헨티나를 안정시키고 문제가 더 광범위한 지역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환율안정기금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장 잘 관리된 위기는 애초에 발생하지 않는 위기”라며 엔화의 무질서한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도쿄의 노력에 워싱턴이 동참하기로 한 결정을 옹호했다.
환율안정기금(ESF)은 외환 및 국내 금융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미국 재무부가 관리하는 비상 준비금이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에도 아르헨티나의 페소 시장을 지원하고 통화 안정을 목표로 하는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라인을 제공하기 위해 이 기금을 사용한 바 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Bessent says disorderly yen moves can destabilize global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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