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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팔라완 여객선 화재 참사, 사망자 35명으로 늘고 실종자 수십 명

필리핀 당국은 토요일 팔라완주 코론 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화재 사고의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전날 구조대원들이 불에 탄 선체에서 시신을 수습하면서 사망자는 최소 35명으로 늘어났고, 50명 이상의 실종자가 발생하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수습된 시신들은 코론 항구로 이송되었으며, 현장에는 법의학 팀이 희생자를 조사하고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임시 천막이 설치되었습니다. 항구 인근에서는 방호복을 착용한 구조대원들이 해경 선박에서 임시 천막으로 검은색 시신 운구 가방을 옮기는 동안 가족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그 광경을 지켜보았습니다.

탑승객 중에는 마닐라에 있는 자녀들을 방문하고 코론으로 돌아오던 남편을 둔 37세의 아넬린 마그바누아가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13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운 이 여객선은 20시간이 넘는 항해의 종착지를 앞두고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배에서 내려오는 사망자 명단에 없기를, 어디선가 살아남아 다른 섬으로 떠밀려갔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화재 발생 이틀 만에 불길이 완전히 잡히면서 소방관들은 처음으로 선내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짙은 연기와 극심한 고열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던 구역까지 당국의 손길이 닿았으며, 해경은 경제실 구역에서 불에 탄 유골이 발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이 공개한 사진에는 극심한 열기로 휘어진 강철 침대 프레임과 재로 뒤덮인 선내의 처참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필리핀 해경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희생자 신원 파악과 화재 원인 규명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해사산업청은 생존자들의 진술을 인용해 화재 발생 직전 선내에서 두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한 생존자는 작은 연기가 순식간에 불길로 번져 수초 만에 배 전체로 확산되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편, 선장의 생사 여부도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해경 대변인은 선장이 살아있다는 정보를 접했으나 확인된 생존자 43명의 명단에는 이름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7,6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에서 수백만 명이 섬과 지역을 오가는 이동 수단으로 여객선과 소형 선박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참사는 연이어 발생하는 치명적인 해상 사고 중 가장 최근의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Philippines begins identifying victims from ferry fire as dozens still mi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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