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러시아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두 차례의 콘서트가 결국 무산되었다고 공연 주최 측이 밝혔다. 예로도 활동하는 웨스트는 당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연 일정이 8중순에 전격 발표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해당 공연장을 대관하기로 되어 있던 곳에서 모스크바에 기반을 둔 또 다른 주최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후 공연 개최 여부는 명확한 확답 없이 오랜 기간 안개 속에 가려져 있었다.
공연 기획사인 세이 에전시는 수요일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예정되었던 예의 콘서트들이 정해진 날짜에 개최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알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프로젝트의 현주소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공식 성명을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카니예 웨스트는 과거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는 발언을 비롯해 반유대주의적 발언과 나치 상징물을 사용한 논란으로 인해 올해 들어 여러 유럽 국가에서 공연 취소 및 출연 금지 처분을 겪어왔다. 지난 1월 웨스트는 진단받지 않은 뇌 손상과 치료받지 않은 조울증으로 인해 그러한 발언을 했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만약 이번 콘서트가 예정대로 성사되었다면, 웨스트는 모스크바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개시한 이래 러시아를 방문하는 가장 거물급 국제 음악 스타 중 한 명이 될 뻔했다. 이 같은 공연 계획은 미국의 군사적 및 재정적 우크라이나 지원이 지속되는 시점에 미국인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일부 러시아 친전쟁 군사 블로거들 사이에서 비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역시 웨스트의 공연 계획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서구권이 보여주는 이른바 ‘히틀러 미화’ 현상과 맥을 같이한다고 지적하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Kanye West’s planned Russia concerts canceled, organizer 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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