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리아나제도(CNMI) 출신의 간판 테니스 선수 캐럴 리(Carol Lee)가 생애 처음으로 US 오픈 무대에 데뷔하며 지역 스포츠 역사상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그녀는 그랜드 슬램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영국의 강호 케이티 불터(Katie Boulter)를 상대로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다. 이번 대회는 지역 체육계 관계자와 주민들로부터 자치령 스포츠 역사상 가장 높은 위치에 도달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 당시 크라운 플라자 리조트 등지에서는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이 모여 응원전을 펼쳤다. 응원전을 주관한 관계자는 어릴 적 리조트 코트에서 아들과 함께 공을 치던 시절부터 그녀의 성장을 지켜보았다며, 마침내 세계적인 대무대에 선 그를 응원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민들과 지지자들은 이른 아침 시간에도 불구하고 모여 그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지켜보았다.
세계랭킹 62위의 경험 많은 불터를 상대로 캐럴 리는 첫 세트를 아쉽게 내주었으나, 2세트를 6-3으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세트에서 0-6으로 패하며 비록 2라운드 진출은 좌절되었지만,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이며 저력을 입증했다. WTA 투어 랭킹 143위이자 현지 출신인 그는 그랜드 슬램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해 냈다.
체육계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제프 레이스는 리가 첫 세트를 한 점 차로 내준 뒤 2세트를 따내며 편안하고 안정된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불터의 풍부한 경험에 맞서 멘탈을 굳건히 유지하고, 백핸드 공략과 포핸드 넓은 코스로 상대를 흔드는 경기 계획을 지속해서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선수의 뿌리는 여전히 자치령에 있으며 퍼시픽 게임 금메달리스트로서 내년 대회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를 지켜본 아버지 돔 민 리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딸이 코트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깊은 자랑스러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현지와 각지에서 끝까지 응원을 보낸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딸의 여정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번 US 오픈 데뷔전은 지역 코트에서 출발해 프로 무대에 오른 그의 선수 인생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으며, 내년 퍼시픽 게임 출전 약속으로 여정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원본기사: 마리아나스프레스 – Race: Lee’s US Open debut ‘biggest thing’ in CNMI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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