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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주 노동자의 삶과 애환 담은 신간 출간

태평양의 섬 지역에서 살아가는 필리핀 출신 계약 노동자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희망, 그리고 때로는 비극적이거나 희극적인 일상을 담아낸 신간 도서가 독자들을 찾는다. 이번에 출간된 ‘If He Isn’t Insane Then He Should Be: Stories & Poems from Saipan’은 현지에서 활동 중인 작가의 네 번째 저서로, 이주 노동자들이 겪는 복잡한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책에 수록된 단편들은 다양한 인물 군상을 통해 이주민의 삶을 조명한다. ‘Tapochao’에서는 신의 도움을 빌려 꼬여버린 사랑의 실타래를 풀고자 하는 주인공의 간절함이 묘사되며, ‘Moving On’은 과거 연인의 충격적인 죽음 이후 고통받는 바람둥이의 심리를 다룬다. 또한 ‘Jude the Borgesian’은 문학을 경멸하는 천재와 작가를 꿈꾸는 이의 기묘한 우정을, ‘Handyman’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뒤에도 잃어버린 사랑의 기억을 놓지 못하는 50대 남성의 애달픈 사연을 담고 있다.

저자는 단편 소설뿐만 아니라 섬의 독특한 풍경과 역사를 소재로 한 시들도 함께 엮어냈다. 특히 섬의 상징적인 특징들을 과일 박쥐 수프와 같은 이색적인 소재와 결합해 마치 엽서처럼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이러한 시적 감수성은 독자들에게 섬 생활의 이면을 더욱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한편, 이번 신간 외에도 작가의 이전 작품들을 향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실종 사건을 다룬 소설 ‘How I Learned What Really (Probably) Happened to Amelia Earhart’ 역시 현지 쇼핑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시집 ‘We’ll Kiss Like It’s Air and We’re Running Out of It’와 단편 소설집 ‘Die! Bert! Die!’는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번 신간은 이주 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문학적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쇼핑센터를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이들의 삶이 녹아있는 책들을 직접 접할 수 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Variety editor’s 4th book available at Joeten Susu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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