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베일에 싸여 있던 영화 ‘버킹 패스타드’가 공개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베니스 현지 시간 목요일에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자매 배우 루니 마라와 케이트 마라가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로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아왔다. 베름너 헤어조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영화는 실존했던 영국 쌍둥이 자매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영화 속에서 루니 마라와 케이트 마라는 놀라울 정도로 가깝게 지내며 완벽한 싱크로율로 동시에 말을 하고, 같은 꿈을 꾸며, 같은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장 홀브룩과 조안 홀브룩 자매를 연기했다. 두 배우는 카메라 앞에서 하나의 목소리로 완벽한 일치를 이루어내는 독특한 연기 도전에 직면했다. 이들은 완벽한 호흡을 맞추기 위해 촬영 전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루니 마라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촬영에 앞서 두 주일 동안 리허설 일정을 잡고 케이트와 함께 많은 연습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자매로서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공유된 경험들이 카메라가 돌아갈 때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통하는 말없는 세계가 존재했으며, 이번 작업은 생애 단 한 번뿐인 매우 독특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헤어조크 감독은 두 배우의 완벽한 몰입도와 연기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이들의 호흡을 지켜본 감독은 당초 계획했던 리허설 기간을 단 5일로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더 이상의 리허설은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영화 역사상 전례가 없고 앞으로도 보기 힘든 독보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케이트 마라 역시 자매가 함께 연기하며 맞춘 완벽한 동기화에 대해 마치 한 편의 노래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영화 속에서 두 자매는 올랜도 블룸이 연기한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되며, 그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떠난 후 격분한 자매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올랜도 블룸은 상대 배우로 함께 연기한 마라 자매와의 호흡이 매우 신비로웠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마치 함께 숨을 쉬고, 함께 꿈을 꾸며, 함께 사랑하고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영화 전체가 한 편의 시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중심축 역할을 이들이 해냈으며, 주변에서 감탄하며 지켜보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유명한 독일 출신의 거장 베름너 헤어조크 감독은 베니스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아귀레, 하나님의 분노’, ‘피츠카랄도’, ‘그리즈리 맨’ 등의 명작을 선보였으며, 1991년에도 베니스 영화제에 참가하는 등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꾸준히 작품을 출품해왔다.
한편 ‘버킹 패스타드’는 베니스 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하는 21편의 공식 초청작 중 하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영화제의 수상작은 오는 9월 12일에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Mara sisters speak as one in Herzog’s Venice contender
Saipan Today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