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경은 남중국해 분쟁 수역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의 유류 보급선을 고의로 들이받는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당시 팔라완섬 해안에서 약 54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필리핀 수산자원국 소속 선박인 ‘BRP 다투 마갓 살라마트’호가 필리핀 어민들에게 연료를 배분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필리핀 해경에 따르면, 중국 해경선은 일련의 기동을 펼치며 필리핀 보급선에 접근해 접촉을 일으켰습니다. 이 충격으로 보급선의 난간과 갑판 구조물이 파손되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필리핀 해경은 성명을 통해 중국 해경이 인도주의적 및 생계 지원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민간 정부 선박을 고의로 들이받았다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필리핀 해경이 공개한 영상에는 충돌이 발생하기 직전 승조원들이 충격을 대비하라는 외침을 지르는 모습이 담겼으며, 충돌 이후 촬영된 사진에는 휘어지고 떨어져 나간 난간과 파손된 금속 지지대, 갑판 위에 흩어진 잔해들이 고스란히 포착되었습니다.
반면 중국 해경은 사비나초울 인근 해역에서 법 집행 활동을 벌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중국 측은 필리핀 선박이 거듭된 엄중한 경고를 무시하고 고의로 진로를 변경해 자국 선박의 선수(뱃머리)를 가로지르며 급가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중국 선박은 전문적으로 작용했으며 이번 충돌의 책임은 필리핀 측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규탄도 이어졌습니다. 리 립턴 주필리핀 미국 대사는 미국 대사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중국 해경의 고의적인 선박 충돌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은 엑스(X)에 올린 성명을 통해 미국 대사관이 사비나초울 인근 해역에서의 필리핀 측 침해와 도발을 지지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맞섰습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마닐라 당국은 베이징이 스카보로초울 인근 정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세컨토마스초울에서의 조우 과정에서 필리핀 해군 직원 1명의 머리를 나무 곤봉으로 가격했다고 비난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China vessel rams Philippine boat on refueling mission, coast guard 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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