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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와 니시카와 감독, 토론토국제영화제서 전후 고아 다룬 신작 공개

일본의 미와 니시카와 감독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엇갈린 운명을 살아야 했던 고아 소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신작 영화를 통해 전쟁의 깊은 상흔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이번 영화는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 섹션의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추정 12만 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은, 가족을 잃고 살아남기 위해 남장까지 해야 했던 12살 소녀 코토코의 여정을 따라간다. 이와 함께 전쟁의 포화 속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애쓰며 점령군을 상대로 고통을 겪어야 했던 전직 학교 교사가 코토코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감독은 전쟁 고아라고 하면 보통 소년의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수많은 소녀들의 삶과 생존 방식에 주목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전쟁은 전투가 멈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며, 사람들은 그 이후에도 각자의 삶 속에서 저마다의 전투를 계속 이어 나간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영화를 기획하기 시작한 당시에는 현대 관객들에게 전쟁의 주제가 다소 멀게 느껴질까 우려했으나, 우크라이나와 가자, 이란 등지에서 벌어진 실제 전쟁들로 인해 영화가 담아낸 세상의 모습이 오히려 현실과 더욱 맞닿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히로시마 출신 영화감독으로서 전쟁의 참상을 다루는 것은 매우 무거운 작업이지만, 과거 잘못된 선전에 휩쓸려 전쟁에 가담하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역사적 과오를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니시카와 감독은 이제 새로운 세대의 창작자들이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과거의 역사를 잊지 않고 이러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Japanese director Nishikawa explores untold story of orphaned girl in postwar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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