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돈과 선물, 특혜를 대가로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의 접촉을 주선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제기된 끝에 킴벌리 길포일 주그리스 미국 대사에게 사임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해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취재진에게 대사가 좋은 업무를 수행했으나 보도된 내용들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을 비롯한 매체들은 길포일 대사가 미국 대사의 영향력을 이용해 그리스 정부를 압박하려 했다는 의혹 등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신임 백악관 대변인 케티 자카리아는 브리핑을 통해 그간 훌륭한 자산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사직 권고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길포일 대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든 혐의를 거듭 부인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감사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임기가 마무리될지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아메리카 퍼스트’ 운동에 대한 헌신은 계속될 것이며, 허위 주장들에 대해 자신의 명예와 이름을 걸고 강력하게 방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언론 보도에는 그리스 에너지 회사의 로비스트와의 밀착 관계 및 특정 기업 홍보 의혹뿐만 아니라, 부유한 그리스 사업가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다보스 만찬 초대를 요구하는 녹음 파일도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한 사업가는 길포일 대사가 행정부 고위 관료와의 만남을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며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 결제를 부탁했다고 주장했으며, 국무부 내부 감찰관실도 대사관 직원들의 부적절한 행위에 관한 민원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스는 지중해 안보를 수호하는 중요한 나토 동맹국이자 홍해 상선 보호를 위한 해양 임무를 주도하는 국가입니다. 최근 아테네를 방문한 루비오 장관은 양국 법 집행 기관 간 새로운 대테러 정보 공유 체제를 출범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길포일 대사는 부임 초기부터 패션 잡지 표지 모델 출연과 현지 유명 인사들과의 만남 등으로 이목을 끌었으며, 미 액손모빌 등의 액화천연가스 수입 및 시추 계약을 적극 추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이 소유한 피레우스 항만의 지분 매각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외교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그리스 중국 대사관은 미국의 태도를 패권적 사고방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리스 야당인 파속당의 외교 대변인은 이번 사태가 심각한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으며, 국가가 외부 세력의 무대로 소모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지 정부가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Trump fires ambassador to Greece Guilfoyle after reports of miscondu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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