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0년 전 로타섬에서 반출되었던 고대 라테 스톤 ‘아추 라티(Åtchu’ Latti’)’가 역사적인 환수 행사를 통해 마리아나로 돌아왔다. 이번 환수를 기념하는 송환 식이 역사문화박물관에서 따뜻한 햇살 아래 수많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행사는 데니스 멘디올라 부지사의 선언문 서명과 시뇨트 도널드 멘디올라의 조상 추모 의식, 그리고 고등학교 전통 공연팀의 전통 구전 창가 공연으로 채워졌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돌아온 ‘라티 마나나루’가 CNMI와 괌의 공동 요청에 따라 하와이 비숍 박물관으로부터 기나긴 여 끝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유물은 1900년대 초반 마리아나에서 반출된 1만여 점에 달하는 혼보스텔 컬렉션 유물 중 일부로 포함되어 있다. 박물관 이사회 측은 로타섬의 원래 출토지가 정확히 확인될 때까지 임시로 박물관에 보관하여 지역 사회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수식에 참석한 주민들과 학생들은 노래 소리에 맞춰 유물 주변에 분홍색과 빨간색 히비스커스 꽃을 바치며 경의를 표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단단한 돌에 손을 얹으며 마리아나 주민들의 회복력에 대한 깊은 감동을 나누었다.

로타섬 출신의 한 지역 활동가는 개회식에서 조라(소라 고둥 나팔)를 불며 이번 환수가 우리 민족의 해방과 기억, 그리고 고향과 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 세계에 흩어진 모든 라테 스톤들이 제자리를 찾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이번 환수 과정에는 지역 주민 부부의 극적인 일화도 깃들어 있다. 2022년 7월 남편 마틴 나푸티는 하와이에서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던 아내를 방문했다가 박물관에서 라테 스톤의 상단부인 ‘타사’를 우연히 발견했다.

박물관 직원들은 처음에 유물이 그것뿐이라고 안내했으나, 남편은 알 수 없는 이끌림에 박물관 바깥의 좁은 골목길로 향했다. 그곳에서 그는 잡초와 건설 자재, 쓰레기 더미 속에 거꾸로 뒤집힌 채 방치되어 있던 두 번째 조각을 극적으로 찾아냈다.

부부는 유물이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과정에 직접 기여하게 되어 말로 다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남편 역시 당시 자신이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면 유물을 찾지 못했을 것이라며 안도감과 감격을 표했다.

박물관 내부를 둘러보며 부부는 유물의 하단부인 ‘할리기’와 자리를 함께한 ‘타사’의 모습을 확인하며 감동을 되새겼다.

지역 사회는 이번 라테 스톤의 귀환을 단순한 유물 반환을 넘어, 정체성을 회복하고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원산지인 로타섬에 영구 보존 장소가 마련될 때까지, 이 고대 유물은 마리아나 역사문화박물관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조상들의 지혜와 역사를 전파할 예정이다.
원본기사: 마리아나스프레스 – Åtchu’ Latti’ returns to the Marianas after nearly 70 years
Saipan Today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