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바비’가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한 뒤, 로타섬의 교육 현장은 처참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학교 운동장에는 파손된 태양광 패널과 엉킨 전선들이 나뒹굴고, 교실 외부 벽면에서 뜯겨 나간 에어컨 실외기가 곳곳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지난 4월 발생한 태풍 ‘신라쿠’에 이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로 겪는 대형 재난입니다.

재클린 P. 체 교육감 대행은 로타섬을 방문해 오브리 호코그 시장 및 공립학교 시스템(PSS) 관계자들과 함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복구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신라쿠의 여파로 학사 일정이 크게 차질을 빚었던 상황에서, 여름 방학을 맞아 겨우 회복의 기틀을 마련하려던 찰나에 다시 바비가 덮치면서 교육 현장은 또다시 멈춰 섰습니다. 사이판과 티니안은 비교적 빠르게 수업을 재개했지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로타섬의 학교들은 복구에 더 긴 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로타섬의 학교들은 사전 대비 덕분에 건물 자체가 붕괴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들은 태풍이 오기 전 캠퍼스를 철저히 대비해 교실 내부의 구조적 피해를 최소화했습니다. 그러나 전력 공급 중단과 시설 파손은 여전한 과제입니다. 현재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지원을 통해 일부 건물에 전력이 복구되었으며, 학교 식당은 이재민들을 위한 대피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체 교육감 대행은 학교 운영진과 면담한 자리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이 우선적으로 각자의 가정과 삶을 복구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습니다. 또한, 사이판과 티니안 지역의 학교들 역시 전력 복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체 교육감 대행은 전력 공사 측에 학교 시설의 전력 복구를 최우선 순위로 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한 바 있습니다.


재정적인 문제도 심각합니다. 두 차례의 태풍은 정부의 세입 전망을 악화시켰고, 이는 공립학교 시스템의 예산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M. 아파탕 주지사는 교육 예산으로 최소 3,700만 달러를 확보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는 시스템이 요구한 5,200만 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의회 내에서도 예산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교육 현장의 정상화는 재정적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학생들은 재난 속에서도 기부 물품을 정리하고 배분하는 등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복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과 의회, 그리고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Rota schools begin recovery after Bavi; PSS faces new fiscal challe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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