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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록과 하드코어 메탈의 만남,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하는 밴드 ‘YORP’

중학교 시절 밴드 너바나와 그린데이의 음악에 매료되어 결성된 록 밴드 ‘YORP’가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와 지역 커뮤니티를 구축해 나가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마일스 보르자와 루이스 카탈루냐가 중학교 장기자랑 무대에 처음 서면서 시작된 이들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첫 무대에 대해 마일스는 ‘정말 최악이었다’고 회상할 정도로 서툴렀지만, 이들의 음악적 도정은 바로 그 자리에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후 베이시스트 에드 디아즈가 합류하면서 밴드는 점차 형태를 갖춰 갔습니다. 당시 학교 랠리 무대에서 댄스 그룹과 가수들이 주로 주목받는 것을 보며 마일스는 무언가 다른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 했습니다. 관중석에서 이들의 무대를 지켜보던 제릭 퀸존은 페이스페인팅과 마스크, 그리고 쓰레기통과 프로판 가스통 같은 독특한 소품을 활용해 무대를 꾸미는 모습에서 묘한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비록 주변 친구들은 당황하기도 했으나, 이들의 남다름은 결국 새로운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이들은 기존의 음악 스타일에서 180도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보이 파블로, 렉스 오렌지 카운티, 툽 비푸릿 등 인디 록 아티스트들의 영향을 받아 오리지널 곡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 새로운 사운드는 티니안 피카 페스트 등 더 큰 무대로 이들을 이끌었습니다. 관객으로 공연을 보던 제릭은 결국 밴드 가맹 합류를 제안하게 되었고, 마침내 오늘날의 4인조 편성이 완성되었습니다.

밴드의 지속 원동력은 화려한 연주 기술이나 상업적 성공이 아닌 깊은 우정에 있습니다. 멤버들은 서로를 단순한 협업 뮤지션이 아닌 절친한 친구로 여기며, 음악적 유대감 역시 그 단단한 관계 속에서 피어난다고 입을 모읍니다. 자신들의 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다른 아티스트들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첫 하우스 쇼를 직접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첫 자체 기획 공연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이후의 쇼들은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드러머 루이스가 거주하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공연을 위한 기금 마련 행사의 성격을 띠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경험들을 고향으로 가져와 현지에서도 활력 넘치는 무대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들은 인디 록과 하드코어 메탈을 결합한 강렬한 사운드로 관객이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함께 뛰놀고 모시 핏을 형성하는 역동적인 공연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할로윈 하우스 쇼를 비롯해 ‘스트라이프 비키니’ 싱글 발매 쇼를 개최하는 등 지역 밴드들에게도 무대를 공유해 온 이들은 제1호 태풍 신라쿠 이후 재해 복구 지원을 위한 자선 공연에도 참여하며 지역 사회와 호흡해 왔습니다. 외부 누군가가 공간을 마련해주기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무대를 만들며 활동 영역을 넓힌 것입니다. 현재 이들은 6곡이 수록된 오리지널 EP 앨범 작업을 통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리아나 제도를 떠나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면서도 고향에 대한 정체성을 잊지 않는 이들은, 자신들의 뿌리가 어디인지를 항상 기억하며 음악 활동에 투영하고 있습니다. 밴드 결성과 초기 무대의 좌절 속에서도 좋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것처럼, 후배 로컬 뮤지션들도 자신만의 사운드를 찾아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장기자랑의 서툰 연주였지만, 이들은 여전히 묵직한 소리를 내며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아갈 길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스프레스 – FROM HERE: Y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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