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대규모 성소수자 축제인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가 열리던 인근 공원에서 차량이 군중을 덮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현지 시각으로 토요일 밤 10시경,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근처 티어가르텐 공원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8명은 중상이며, 이들 중 3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두고 “평화롭게 축제를 즐기던 이들을 향한 비겁하고 비열한 공격”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이번 사건의 배후와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베를린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압둘 B’라는 인물을 특정하고 그의 사진을 공개하며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전에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을 보여 당국이 인지하고 있던 인물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190cm 정도의 큰 키에 검은색 후드티와 흰색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가 몰던 차량은 공원 내 군중을 덮친 뒤 나무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 경찰은 차량이 비어 있는 상태로 발견됨에 따라 용의자가 도주한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일각에서는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경찰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가 내각 개편 문제로 정치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발생해 파장이 더욱 클 전망이다. 특히 두 달 뒤 주 의회 선거를 앞두고 이민 및 안보 문제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 중인 극우 정당 ‘독일 대안당(AfD)’은 이번 사건을 즉각 정치적 이슈로 활용하고 있다. 티노 크루팔라 AfD 공동대표는 “종교 극단주의자들이 폭력과 불관용으로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Germany pledges justice over Berlin Pride attack as police hunt sus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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