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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 체포 권한 없는 교통 로봇 도입… 헬멧 미착용 단속

중국 동부의 주요 도시인 항저우의 번화가 교차로에 체포 권한이나 무기는 없지만 교통 정리를 돕는 로봇이 등장했다. 1987년 영화 속 로보캅처럼 바퀴로 이동하는 이 로보캅은 신장에 맞춰 기계 팔을 신호등과 동기화해 움직이며,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전기자전거 탑승자를 식별해 정중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현지 기술 기업인 SUPCON 인포메이션이 개발한 이 T2 로봇은 무게 98kg, 높이 1.88m의 규격으로 제작되었다. 경찰관들이 담당하던 반복적인 교통 통제 업무를 기계가 일부 분담하도록 하기 위한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현장에 배치됐다.

개발사 측의 무인 시스템 혁신 센터장에 따르면, 해당 교통 로봇은 카메라와 레이더, 온보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하여 헬멧 미착용 운전자, 탑승 정원을 초과한 전기자전거, 정지선을 위반한 차량 및 무단횡단 보행자를 정확하게 감지해낸다.

이번에 도입된 교통 로봇은 단순한 전시장용 퍼포먼스를 넘어 실무에 투입되는 중국 산업계의 흐름을 보여준다. 로봇은 방향 안내, 주차 규정, 교통법규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며, 응급 상황 발생 시 지역 경찰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비상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출처: 출처없음

SUPCON은 지난 5월부터 항저우에 15대의 로봇을 배치했으며, 이를 통해 17만 건 이상의 경고를 발령했다. 회사 측은 헬멧 미착용 및 정지선 침범 월간 사례가 4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교통경찰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수치는 독자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개발사는 관광지, 학교 주변, 상업 지구, 출퇴근 시간대, 악천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수천 시간 동안 기계를 테스트했다고 설명했다. 강한 햇빛이나 비, 극단적인 기온으로 인해 카메라와 레이더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위반 인식 정확도는 95%를 웃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로봇의 도입 목적은 사후 처벌보다 습관화되기 전의 시기적절한 계도에 있다. 휴식 없이 장시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로봇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원격 제어 없이 교차로 내 사전 설정된 위치 사이를 자율적으로 이동한다. 중앙 플랫폼을 통해 교통경찰 팀이 이들을 모니터링하고 파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SUPCON은 3개 성의 약 8개 도시에 걸쳐 50대에 가까운 로봇을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200대 가까이 배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리(Chery)가 지원하는 로봇 기업 아이모가(AiMOGA) 관계자는 중동의 폭염이나 동남아시아의 우기 등 열악한 도로 환경에 직면한 해외 시장에서도 경찰 로봇의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해외 수출의 경우 자동차 수출보다 훨씬 복잡한 절차가 요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메라와 센서를 사용하는 특성상 현지 법집행 IT 시스템과의 연동, 각종 인증 획득, 그리고 엄격한 데이터 보호 규정 준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China puts robocops on traffic duty, minus the arrest p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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