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기존의 즉흥적이고 강압적인 관세 정책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이고 법적 근거를 갖춘 장기적인 ‘관세 장벽’ 구축에 나섰다. 지난 18개월간의 시행착오와 대법원 패소 등을 거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무역법 301조 등 전통적인 통상법을 활용해 더 견고한 무역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강제 노동 금지 위반을 이유로 60개국에 10~1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이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밝힌 대로 미국 수입품의 99.4%를 커버하는 규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외에도 중국, 유럽연합, 일본, 한국 등 16개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과잉 산업 생산 능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전략 산업 보호를 위한 장기적인 관세 로드맵의 일환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두고 “트럼프 관세 정책의 시작이 끝났다”고 평가한다. 댄 우즈조 CENOVUS 에너지 고문은 “올여름 말까지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완전히 자리 잡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새로운 관세 구조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진공청소기 업체 비셀(Bissell)의 마크 비셀 CEO는 관세가 10~15%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경영 전략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연방 적자 해소에도 기여했다. ‘해방의 날’ 관세로 불리는 조치들은 1,66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으나, 법적 분쟁으로 인한 환급액이 발생하며 실질적인 수익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공공 부채가 40조 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관세 수익은 향후 행정부들이 포기하기 어려운 재원이 될 전망이다.
물론 여전히 즉흥적인 관세 발표의 위험은 남아 있다. 최근 캐나다산 맥주와 유제품 등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트럼프의 관세 남발은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교란할 뿐만 아니라 미국 가계와 기업에도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지, 아니면 또 다른 무역 갈등을 초래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This wave of Trump tariffs is likely here to stay; more are 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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