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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판 바 폭행 사망 사건 재판… 유가족 “금전 배상 아닌 진정한 정의 원한다”

작년 가라판 지역의 한 바(Bar) 인근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으로 사망한 필리핀 국적 노동자 고(故) 앨빈 레밤바의 유가족이 재판 과정에서 금전적 배상이 아닌 오직 정의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망자의 누나인 아르비 레밤바는 지난 10월 20일 수퍼리어 코트에서 제러미 길레르민에 대한 배심원 재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원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동생의 죽음으로 유가족이 여전히 큰 슬픔에 잠겨 있으며 이번 재판을 통해 마음의 평안과 마침표를 찾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배상금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오직 동생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정의를 구현하여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이 유일한 바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건 직후 피고인 길레르민이 유가족에게 보낸 사과 편지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의가 실현되지 않아 당장 용서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자신들이 사과를 거부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팔라우 국적인 길레르민은 항공기 구조·소방 훈련 차 지역에 체류하던 중 사건에 연루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법정에서 아르비 레밤바는 병원에서 보낸 동생의 마지막 나날에 대해 증언하며 조셉 N. 카마초 재판장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동생은 의식이 없고 눈조차 뜨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의사들로부터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결국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가족들은 연명치료를 중단하기로 힘든 결정을 내렸고, 동생은 그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증언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성격이 원만했으며 먼저 싸움을 거는 사람이 아니었다. 증언이 끝난 뒤 변호인인 브리엔 서스 니콜라스는 반대신문 없이 질의를 마쳤다.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응급실 의사 그레고리 디카밀로 박사는 병원 이송 당시 환자가 거의 반응이 없었으며 술 냄새가 나고 특이한 코 고는 소리를 냈다고 진술했다.

디카밀로 박사는 CT 촬영 결과 두skull 내부의 광범위한 출혈이 확인되어 응급 수술을 진행했으나 회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재판에서는 병원 입원 당시의 사진을 증거로 채택할지를 두고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부상의 정도와 의료 절차를 입증하기 위해 사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변호인은 배심원에게 편견을 줄 수 있다고 맞섰고 재판장은 일단 해당 사진들의 증거 채택을 보류했다.

사망한 앨빈 레밤바는 필리핀 누에바에시하에 현재 4세인 딸과 파트너를 남겨두고 떠났다. 유가족들은 생계를 꾸리기 어려운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어린 조카가 아빠를 찾을 때마다 설명하기가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스프레스 – Rebamba family seeks justice, not money, in Guillermin t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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