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세부 내용 발표를 앞두고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으며, 원유 가격 역시 조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고조된 캐나다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내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수요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엔비디아가 분기 매출 92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한 분위기다. 또한 시장 참가자들은 금요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며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힌트를 찾고자 하고 있다.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카스마인은 전직 의장들이 연준의 결정을 앞서나가는 발언을 꺼렸던 점을 지적하며, 이번 연설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 16일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약 40%로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는 금리 인상이 완전히 가격에 선반영된 상태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이러한 전망은 바뀔 수 있으며, 7월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3.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최근 발표한 국채 바이백 규모 배증 계획에 대한 질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장기 국채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업들의 차입 비용 부담과 주식 밸류에이션에 대한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우려로 원유 시장도 출렁였다. 브렌트유는 제재 발표를 앞두고 1.4% 하락한 배럴당 93.07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산 원유 역시 1.6% 하락한 85.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여 닛케이 지수가 0.5%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한국 증시는 2.8%, 대만 증시는 0.5% 내렸다. 중국의 알리바바는 102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 계획 발표와 AI 투자에 대한 우려로 홍콩 증시에서 9.5 급락했으며, 삼성전자 역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주주환원 계획의 여파로 8% 넘게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결렬된 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보복 관세를 예고하면서 캐나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 달러화는 미 국채 부채 증가와 정책 불확실성 우려로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약세를 나타냈으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금값은 온스당 4,653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의 월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Shares, oil slip awaiting US details of Iran san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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