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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정부, 아메리칸 사모아 인근 해저 광물 채굴 추진… 주민들 거센 반발

미 연방정부가 아메리칸 사모아 인근 해역에서 해저 광물 채굴을 위한 임대 계약을 추진하면서 지역 사회와 환경 단체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미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은 최근 연방 관보를 통해 태평양 광물 임대 판매 1차(PACM-1)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오는 11월 19일로 예정된 임대 판매를 앞두고 아메리칸 사모아 주지사만이 60일 이내에 검토 및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공식 권한을 가집니다. 그 외 지역 내 다른 기관이나 주민들은 제도적으로 의견을 피력할 통로가 차단된 상태입니다.

이번 조치에 대해 태평양 지역 옹호 단체들은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젤로 빌라고메즈 센터 포 아메리칸 프로그레스 선임 연구원은 이미 7만 건 이상의 반대 의견이 제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번 제안이 지역 사회가 수개월 동안 표명해 온 의사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의 우려도 깊습니다. 아메리칸 사모아의 단체 ‘피나피나우(Finafinau)’의 사브리나 술루아이-마후카는 바다를 단순한 자원 추출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그는 “바다는 우리에게 단순한 지도상의 좌표나 광물 저장고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문화를 지탱해 온 위대한 유산이자 스승”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크로네시아 기후변화연합의 마리아 에르난데스는 먼 곳에 있는 연방 기관이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결정을 독단적으로 내리는 행태를 비판하며, 주민들을 의사결정의 동반자가 아닌 단순히 거쳐야 할 행정적 절차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최근 괌이 해저 채굴 제한 법안을 통과시킨 것과 대비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괌은 지난 6월 해저 광물 채굴을 금지하고 불법 채굴 선박의 입항을 거부할 수 있는 법안을 제정했습니다.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 주지사들은 지난 4월 의회에 연방 광물 임대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으나, 정부는 오히려 임대 범위를 6,900만 에이커까지 확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문제가 단순히 특정 섬 지역의 이슈를 넘어선다고 경고합니다. 빌라고메즈 연구원은 “바다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 전체의 과제이며, 태평양 도서 주민들과 연대하여 자원 추출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리를 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BOEM 측은 이번 임대 프로그램이 국가 안보와 공급망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정작 주민들의 목소리는 배제된 채 상업적 이익만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BOEM sets American Samoa mineral lease sale for Nov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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