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핵심 해상교통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략적 섬인 페림섬에 진입했다고 예멘 정부 소속 소식통 4명이 밝혔다. 이는 확전 양상을 보이는 중동 전쟁 속에서 글로벌 주요 해상 물류 요충지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 측 소식통들은 정부군이 페림섬에서 철수했으며, 반군이 이 섬과 마주한 홍해 본토의 해안 도시 두밥도 장악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반대편에 위치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제하게 될 경우, 미국의 대יר 전쟁에서 이란 측에 결정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두 번째 주요 운송 통로를 통한 공급을 감소시키고 유가 폭등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의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사실상 차단된 이후 홍해 루트에 의존해 왔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인근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위성 사진을 통해 포착되었다. 이 송유관은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은 곳이다. 사우디 정부나 아람코 측은 해당 인근의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확인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아람코는 6개월 전 미·이 S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동부 해안의 원유 흐름을 서부 홍해 쪽으로 우회시키기 위해 이 동서 송유관을 적극 활용해 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사우디의 8방 원유 공급량이 전월 대비 일일 230만 배럴 감소한 600만 배럴을 기록하며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후티 반군과 연계된 세력들의 홍해 해협 선박 공격 등이 부분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외교 장관들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 관리를 위한 임시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주간 글로벌 유가는 100달러 선 위에서 마감될 조짐을 보였다.
예멘 정부군은 후티 반군의 해안 지역 공세에 대응해 탈환 작전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대변인은 반군이 장악한 전략 지역과 모카 시로 향하는 도로 등에서 테러 세력의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해 무기와 항공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란 혁명수도회는 미국과의 전쟁에서 새로운 전선을 열기 위해 후티 반군에 직접적인 지침과 함께 자금, 무기 등을 지원하며 공세를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예멘 내 후티 목표물을 공습하고 있으나 반군이 이번에 장악한 전략 지역은 타격하지 않은 상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왕세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반군에 대한 공습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예멘 갈등의 급격한 고조를 우려하며 사우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직접적인 군사 개입은 피하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만과 이란의 주도로 걸프 지역 외교 장관들과 이란 외무장관이 오만 살랄라에서 회동을 갖고 해협 통항 관리를 위한 임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Yemen’s Houthis reach strategic island at mouth of vital shipping l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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