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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조된 경계감에 글로벌 증시 ‘출렁’… 반도체주 약세 속 국채금리 하락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 온 고가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약진 소식이 겹치면서 14일(현지시간) 세계 증시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아시아 및 미국 증시가 이번 매도 세례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 세계 지수는 0.14% 하락했으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광범위한 지수는 2% 이상 급락해 지난 7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AI 붐의 중심에 있던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5% 넘게 하락하며 작년 8월 중순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개별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7.4%, SK하이닉스가 10% 급락했습니다. 대만의 TSMC는 1.8%, AI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는 8% 하락했습니다. 미국 나스닥 선물도 0.5% 내렸고,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장외 거래에서 2.5%, 엔비디아는 0.6%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브로드컴의 혹 탄 CEO는 광범위한 AI 섹터로의 자금 유입 일부를 ‘카지노 도박’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바클레이즈 사모펀드의 줄리앙 라파르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반도체 산업, 특히 메모리 분야가 결국 경기 순환형 산업이라는 사실을 점점 더 인식하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유럽 증시는 상대적으로 기술주 비중이 낮고 유가 하락의 수혜를 입어 범유럽 STOXX 600 지수가 0.5% 오르며 1주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기준금리는 지난주 기록한 24년 만의 최고치(5.364%)에서 5.193%로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국채 매수세가 ‘전술적 반등’에 불과하며,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높은 유가, 막대한 정부 차입이 채권 회복의 장애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경로를 가늠하기 위해 수요일 발표될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0.6%로 한 달 전의 51%보다 높아졌습니다. 아울러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 4곳의 실적 발표도 앞두고 있어 국채 금리 급등이 대출 및 자금 조달 비용에 미친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World stocks dip as chips slide, bonds 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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