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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25주년, 그라운드 제로에서 통신 복구 도았던 사업가의 회고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인 9/11 테러 발생 25주기를 맞아, 당시 맨해튼 현장에서 첫 비행기의 충돌을 목격하고 곧바로 구조 인력을 위한 통신망 복구 지원에 나섰던 한 지역 사업가의 사연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현지에서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는 앤드루 애쉬번은 2001년 당시 뉴욕시에서 통신 관련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하던 중 참사를 직접 겪었습니다.

사건 당일 모바일 통신 음영 지역을 점검하기 위해 맨해튼 시내의 한 30층 건물 옥상에 올라가 있던 그는 현장에서 약 44블록 떨어진 상공을 비행하는 비행기를 발견했습니다. 유독 낮게 날아가는 항공기를 신기하게 여겨 사진을 촬영하던 순간, 첫 번째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 건물을 타격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두 번째 충돌까지 지켜본 그는 급히 현장을 빠져나왔으나, 사건 발생 하루 만에 다시 현장으로 소환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북쪽 타워의 붕괴로 인해 완전히 마비된 통신망을 복구하기 위해 임시 기지국을 설치하는 작업에 투입된 것입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 제로 현장에 진입하여 구조대원들이 원활하게 통신을 유지하며 인명 구조 작업을 펼칠 수 있도록 이동형 기지국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소방관과 경찰관 등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인 구조대원들의 희생에 비하면 자신의 역할은 미미했다고 겸손히 전했지만, 그가 목격한 참상은 인간의 뇌와 신체가 감당하기 힘든 참혹 그 자체였습니다.

매일 16시간씩 이어지는 강도 높은 근무 속에서 참혹한 현장의 기억은 지우기 힘든 상처로 남았습니다. 낮 동안 눈으로 목격한 장면들이 밤마다 머릿속을 맴돌아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렸으며, 당시 함께 일했던 동료 7, 8명을 테러로 잃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또한 사고 현장에서 유독 물질에 노출된 여파로 지금까지 만성적인 기침 증세 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으나 별도의 보상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이후 수년 동안은 세계무역센터 인근 도로조차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깊은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었습니다. 이후 뉴욕을 떠나 여러 국가를 거쳐 평화로운 삶을 찾아 정착하게 되었으며, 9/11 테러 때문에 이주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고요한 일상을 깊이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게 그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의 공포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누구에게나 보장되지 않기에 매 순간 가족을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삶을 충실히 즐겨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입니다.

특히 테러 전날 밤 세계무역센터 북부 타워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친한 친구와 시간을 보냈던 일화를 떠올렸습니다. 원래는 근무일이 아니었으나 다른 직원의 대타로 출근했다가 변을 당한 친구의 사연을 통해 삶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일상을 소중히 여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현재 그는 매년 9월이 되면 요란한 공식 행사 대신 조용하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낚시를 즐기며 절벽가에 올라 자신이 누리고 있는 삶에 감사하고, 25년 전 집에 돌아가지 못한 영혼들을 위해 묵념하며 그날의 아픔을 마음속으로 되새기고 있습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스프레스 – Saipan businessman recalls Ground Zero 25 years after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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