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의 교역 상대국들을 겨냥한 강력한 경제 제재를 준비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 공세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경제전이 지속될 경우 걸프만의 모든 원유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하며 긴장이 고도로 치닫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월요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오랜 기간 제재를 받아온 이란을 상대로 더욱 가혹한 조치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베센트 장관은 일요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경제적 D데이’가 시작될 것이라며 상대방을 겨냥한 사상 최대의 재정 공세가 펼쳐질 것임을 공언했다.
양국 간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수주간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지난 2월 말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과 레바논 등지에서 수천 명이 사망하고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란은 재래식 군사력이 크게 약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걸프만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을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과 드론 능력을 유지하며 세계 원유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세부 조치를 밝히지 않은 채 이란 경제 및 금융 시스템과 거래하며 유화 정책을 펴는 겁먹은 국가들을 타깃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모센 레자이 서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약 경제전이 계속된다면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 만의 어느 곳을 통해서도 단 한 방울의 원유도 수출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경제전을 지원하는 어떤 국가든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이란 경제는 미·이스라엘의 공격 이전부터 국제 제재로 인해 인플레이션, 통화 가치 하락, 에너지 부족 등 심각한 구조적 약점을 안고 있었다. 테헤란 정부는 겉으로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경제 제재가 국민적 고통을 가중시키고 정권의 정당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공식적인 대화가 단절된 가운데, 카타르,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 제3국들이 중재에 나서고 있다. 이란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테헤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파키스탄 측은 미국의 신규 제재 위협 등 최근의 정세 변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US vows ‘economic D-Day’ as Iran threatens to halt all oil ex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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