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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장벽에 막힌 스위스 그뤼예르 치즈, 생산량 감축하며 시장 방어 안간힘

스위스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그뤼예르 치즈가 미국 시장의 높은 관세 장벽에 부딪혀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부과된 10%의 미국 수입 관세가 올해 12.5%까지 인상되면서, 스위스 치즈 생산자들은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인 미국 내 수요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그뤼예르 치즈 생산자 협회는 가격 하락을 방지하고 재고 과잉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전체 생산량을 5%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스위스 몰레종 쉬르 그뤼예르 지역에서 치즈를 만드는 알렉상드르 뮈리 씨는 이번 조치가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장기적인 가격 안정화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뮈리 씨는 “치즈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고가 쌓이는 것을 막고 가격대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하다”며 “단순히 제품을 팔기 위해 가격을 덤핑하는 것보다 시장 질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게 있어 관세로 인한 제약은 불편한 현실이지만, 제품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방어책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시장은 전통적으로 그뤼예르 치즈 전체 판매량의 약 13%를 차지해 온 핵심 시장이다. 구멍이 뚫린 에멘탈 치즈와 달리 강한 풍미와 특유의 향을 지닌 그뤼예르 치즈는 미국 내에서도 인기가 높았으나, 이번 관세 인상으로 인해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저지대에서 대량 생산되는 수출용 그뤼예르 치즈의 경우, 2년 연속으로 5% 생산 감축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치즈 유통업자인 앤서니 마고 씨는 2026년 한 해 동안 시장 상황이 매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수천 개의 치즈 휠을 셀러에 저장하며 관리하고 있으나, 관세 장벽으로 인한 수출 부진을 체감하고 있다. 마고 씨는 “미국은 구매력이 매우 높은 거대 시장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다른 국가로 대체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치즈 생산자들과 유통업자들은 현재 미국 이외의 새로운 수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안착시키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당분간은 생산량 조절을 통한 시장 방어 전략이 이어질 전망이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Swiss cheesemakers try to fill hole in sales from US tarif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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