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8개월 사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엔화의 향방이 일본은행(BOJ)의 신중한 금리 인상 기조 변화 여부와 맞물려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과거 40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가치를 끌어내렸던 하락 요인들이 재발할 경우 급격한 반전이 일어날 위험도 제기된다.
이달 초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은행에 올바른 조치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중앙은행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돌변하자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5%나 폭등했다.여기에 일본의 거대 공적연기금이 자국 내 투자를 위해 대규모 자본을 본국으로 회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해지며 엔화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분기당 한 차례씩 금리를 인상해 현재 1% 수준인 금리를 2%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엔화가치가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직후,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결정에서 시장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너무 과도한 금리 인상 기대는 오히려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대두되는 점도 엔화에는 부담이다. 미 물가 지표가 가격 압력의 확산을 보여주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엔화의 상승 동력을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두 중앙은행이 병행하여 긴축에 나서더라도 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는 여전히 200베이시스포인트에 달해 엔화 약세의 구조적 원인으로 남게 된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저금리로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던 캐리 트레이드를 재구축할 여지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본다. 투기적 포지션이 숏 포지션에서 넷 롱으로 전환되었다가 다시 숏 포지션을 쌓을 여지가 생긴 점은 엔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즈호 증권 등 금융 전문가들은 통화 정책 결과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Yen rally faces moment of truth as BOJ risks disappointing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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