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칠레 작가 이사벨 아옌데, 스페인 플라네타 문학상 영예
Posted in

칠레 작가 이사벨 아옌데, 스페인 플라네타 문학상 영예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거장인 칠레 출신 작가 이사벨 아옌데가 스페인의 유서 깊은 플라네타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스페인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국왕 펠리페와 국왕비 레티시아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서 아옌데는 1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16만 달러에 달하는 상금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번 수상작인 ‘동틀 녘의 시간’은 그녀의 출세작이자 베스트셀러인 소설 ‘영혼의 집’의 속편 성격을 띤 작품입니다. 1982년에 출간된 전작에서 독자들에게 트루바 가문의 유령과 비밀, 격변을 선사했던 그녀는 4진년의 세월이 흘러 이번 신작을 통해 그 세계관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신작은 전작의 주요 인물인 알바가 아우구스투 피노체트의 잔혹한 독재 정권하에서 투옥과 고문을 겪은 후 삶을 재건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수상 소식을 접한 84세의 작가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수상이 노벨상을 받은 것만큼이나 감격스럽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플라네타상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며, 그간 기성 작가들에게 유리하다는 비판적 시선이 존재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작가들에게는 큰 영예로 통합니다. 특히 이번 수상은 40년 이상 몸담았던 출판 그룹을 떠나 플라네타 그룹과 새롭게 손을 잡고 선보인 작품이라는 점에서 출판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출처: 출처없음

작가 아옌데는 1973년 자신의 삼촌인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을 무너뜨린 군사 쿠데타로 인해 고국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오랜 망명 생활을 겪은 그녀는 그간 작품을 통해 망명과 기억, 그리고 폭력 속에서도 목소리를 잃지 않는 여성들의 삶을 집요하게 조명해 왔습니다. 현재 전 세계 많은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는 시점에서 자신의 신작이 출간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수상 소감에서 권위주의와 극단적 민족주의, 심지어 파시즘의 위협을 받는 민주주의를 목도하며 과거 자신이 조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두려움을 다시금 느낀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치적 격변과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시대적 화두를 품은 이번 작품이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노련한 거장의 문학적 행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Chilean author Isabel Allende wins Spain’s prestigious Planeta Prize


Saipan Today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 기사의 바로가기 주소: https://www.saipantoday.com/go/13c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