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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을 예술로 승화시킨 일본 아방가르드 거장 쿠사마 야요이, 별세

강렬한 도트 무늬 회화와 호박 조각상, 그리고 거울로 가득 찬 무한 거울 방 설치 미술로 환각을 예술 작품으로 변모시킨 저명한 일본의 아방가르드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가 9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키가 작고 말년에 선명한 붉은색 단발 가발을 착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쿠사마는 어린 시절부터 번쩍이는 불빛, 점, 꽃의 환영과 환각을 겪었다고 자신의 정신 건강 투쟁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녀는 2017년 기자들에게 “지금도 환각을 본다”며 “점들이 사방으로 날아다닌다. 내 드레스, 바닥, 내가 들고 있는 물건, 집안 전체, 천장에까지 날아다닌다. 그리고 나는 그것들을 그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쿠사마 미술관의 성명에 따르면 쿠사마는 8월 14일 병원에서 사망했으며, 생의 마지막 날까지 그림을 그렸다고 전했습니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생전에 그녀는 예술가로서는 드물게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으며, 특히 여성 예술가로서는 더욱 이례적이었습니다. 그녀의 국제 전시회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렸고 작품들은 종종 1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렸습니다. 1959년 작 회화 ‘무제(그물)’는 2022년 1,050만 달러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중에는 ‘무한 거울 방’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나르시소스 정원’은 움직이는 반사장을 모방한 1,000개에서 1,500개의 거울 구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그녀는 1966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금색 기모노를 입고 방문객들에게 구슬을 개당 약 2달러에 판매하려고 시도하며 처음 선보였습니다. 당시 안내판에는 “당신의 나르시시즘을 팝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1929년 3월 22일 일본 중부 마쓰모토시에서 태어난 쿠사마는 가족 간의 갈등으로 점룩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녀는 공포에 압도되어 매일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보그 일본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나를 목숨을 끊지 않도록 붙잡아 준 것은 그림을 그리고 예술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것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 예술에 대한 사랑을 발견했기에 나는 지금까지 살아남아 계속 살아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학창 시절 일본 화가 히비노 카케이의 지도를 받았으며, 이후 교토 시립 예술 공예 학교에 진학하여 전통 일본화를 공부했습니다.

일본 사회의 구속적인 성향에 좌절한 쿠사마는 1957년 뉴욕으로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그물 회화, 소프트 스컬프처를 전시하고 베트남전에 항의하는 누드 바디 페인팅 이벤트와 해프닝을 개최하며 빠르게 명성을 얻었습니다. 앤디 워홀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전해지며, 소설과 시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신 건강이 악화되면서 1973년 일본으로 귀국했고, 4년 후 자발적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그곳에 거주하며 매일 아침 인근 작업실로 이동해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쿠사마는 일본 문화훈장과 프랑스 문예훈장을 비롯한 수많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Japan’s Yayoi Kusama, who turned hallucinations into art, dies at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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