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름철 채권시장 약세와 국채 금리 급등 속에서도 미국 증시는 큰 동요 없이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국채 및 해외 정부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S&P 500 지수는 지난 8월 13일 기록한 최고치에서 3% 미만의 하락폭을 보이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AI) 중심의 이익 성장 기대감과 경제적 회복력이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를 유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에 도달했던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지속적인 하락세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주식 시장이 충격을 비교적 잘 흡수하는 모양새입니다.
주식 시장을 지탱하는 가장 큰 축 중 하나는 강력한 AI 관련 산업입니다. 통상적으로 금리 상승은 미래 수익 할인율을 높여 고성장 기술주의 매력을 떨어뜨리지만, 이번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기술주들이 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고공행진을 펼치던 반도체 관련 주는 최근 몇 달간 일부 조정을 겪었으나, 누빈(Nuveen)의 로라 쿠퍼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하며 반도체 부문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또한 LSEG I/B/E/S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2차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알파벳과 아마존 역시 AI 붐에 힘입어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경제 역시 이란 전쟁 등으로 인한 물가 압박 속에서도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미국 고용 증가세가 가속화되었고, 소비 지출 추정치 역시 상향 조정되면서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지탱하는 개인 소비가 상반기 동안 견조하게 유지되었음을 입증했습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금리와 유가 상승이라는 이중 고통 속에서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기업 실익이 핵심적인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소형주 역시 눈에 띄는 반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높은 금리는 외부 차입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러셀 2000 지수는 올해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를 크게 상회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닌자트레이더의 트레이시 슈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멈추는 순간 중소형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충격을 거치며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양(+)으로 돌아선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과거에는 경제 상황이 불리할 때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자금이 몰리고 위험자산인 주식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중동 갈등 등으로 인해 채권 금리가 치솟으면서 국채가 과거만큼 효과적인 위험 분산 수단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HSBC 전략가들은 주식과 채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채권의 매력이 낮아진 반면,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은 오히려 높아져 높은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Stocks wobble but no sign of panic as yields su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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