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무슬림 다수 지역에서 분리주의 분쟁을 종식하고 선출직 자치 정부로의 완전한 전환을 마무리하는 역사적인 첫 의회 선거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10여 년간 이어진 평화 프로세스의 정점을 찍는 사건으로, 약 240만 명에 달하는 등록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의 중심에 있는 방삼모로 무슬림 민다나오 자치지역(BARMM)은 지난 2019년 주민투표를 통해 자치권 확대가 승인되면서 탄생한 필리핀 남부의 자치 행정구역입니다. 인구는 약 450만 명이며, 필리핀 제2의 섬인 민다나오의 일부 지역을 비롯해 바실란, 타위타위, 코타바토시, 그리고 노스 코타바토의 특별 지리 구역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평화 협정에 따라 설립되었던 이전의 자치 체제를 대체하며 출범했습니다.
BARMM의 탄생 배경에는 오랜 유혈 분쟁을 끝내기 위한 역사적인 합의가 있었습니다. 지난 2014년 필리핀 정부와 이국 최대의 무슬림 분리주의 운동 단체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은 평화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당시 12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약 200만 명의 이주민을 발생시킨 참혹한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합의에 따라 새로운 자치 정치 실체 설립이 추진되었으며, 2018년 제정된 법률을 통해 정치 및 경제적 권한이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이어 2019년 압도적인 주민투표 가결로 BARMM이 공식 출범했으며, 선거를 준비할 과도정부가 임명되어 활동해 왔습니다.
지지자들은 자치권 확대가 빈곤, 소외, 저발전에 대한 오랜 불만을 해소하고 무장 및 극단주의 단체에 대한 지지를 줄이는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안정의 필요성은 지난 2017년 이슬람국가(IS) 연계 무장세력이 마라위시를 5개월간 점령했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시가전 사태를 통해 절실히 확인된 바 있습니다. 자치정부 수립 이후 경제적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는 2024년 3.5%에서 2025년 5.0%로 성장을 기록하며 국가 전체 성장률인 4.4%를 상회했습니다.
여전히 빈곤과 중대한 개발 과제에 직면해 있으나, 관계 기관들은 평화와 안정이 유지된다면 농업, 어업, 해양 자원, 에너지, 광물 매장량 등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표를 통해 유권자들은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의원내각제로 운영되는 BARMM의 80명 의원 정수 의회를 구성하게 됩니다. 의회는 비례대표 40명, 지역구 의원 32명, 부문별 대표 8명으로 구성되며, 이후 선출된 의원들이 자치정부의 수석장관을 선출하게 됩니다.
이번 권력 다툼에는 전직 반군이 이끄는 정당들을 비롯해 평화 협정 이후 등장한 라이벌 정파들과 전통적인 정치 가문들이 치열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임명직 과도정부 체제에서 선출직 지역정부로의 전환을 완수하는 이정표이며, 자치 제도가 선거를 통해 선출된 공직자들에 의해 이끌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What is the Philippines’ BARMM regional election and why does it m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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