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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 여덟 번째 정규앨범 ‘페탈’로 절제된 팝의 진수 선보여

폭발적인 고음을 자랑하던 팝의 디바 아리아나 그란데가 한층 절제된 매력을 담은 여덟 번째 정규 앨범 ‘페탈(Petal)’을 선보였다. 뮤지컬 ‘위키드’ 출연 종료와 2024년 발표한 ‘이터널 선샤인’ 이후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번 풀레인지 앨범은 총 12곡을 통해 내면에 집중한 성숙한 음악적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앨범 발매 전 공개된 리드 싱글 ‘헤이트 댓 아이 메이드 유 러브 미(Hate That I Made You Love Me)’는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에 오르며 이번 앨범이 선사할 분위기의 전환을 예고했다.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부드러운 소프트 팝 코러스가 조화를 이룬 이 곡은 2018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일랴 살만자데와 프로듀서 맥 마틴이 함께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과감한 기교를 내려놓고 차분하게 감정을 억누른 보컬은 그간 고음에 익숙했던 리스너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울림을 전달한다.

앨범 전반에는 나른하면서도 세련된 R&B의 그루브와 몽환적인 질감이 깊게 배어 있다. 과거의 시그니처 창법이나 압도적인 고음의 순간들은 찾아볼 수 없지만, 대신 그 자리를 채운 여유와 매혹적인 사운드가 앨범 전체를 지탱한다. 특히 앨범의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적인 베이스가 돋보이는 곡들과 꿈결 같은 드림 팝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배드 싱(Bad Thing)’ 등이 등장하며 극적인 역동성을 되찾는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이번 신보에 대해 차갑고 단단하며 도전적인 환경의 틈새를 뚫고 생명력 있게 피어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대기 중의 공기와 같은 몽환적인 프로덕션과 덤덤한 멜로디 속에 소소한 기쁨들을 담아낸 이번 앨범은, 팝계에서 가장 유연한 보컬리스트가 자신의 역량을 스스로 제어하고 새로운 표현의 자유를 찾아가는 뜻깊은 이정표가 되고 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Ariana Grande’s ‘Petal’ displays a pop star at her most restra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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