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끝나지 않는 실험: 사회주의 이념의 반복되는 역사와 경제적 현실
Posted in

끝나지 않는 실험: 사회주의 이념의 반복되는 역사와 경제적 현실

정치와 경제를 수십 년간 지켜봐 온 경험에 따르면 정치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진 이들이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대해 가장 목소리를 높이곤 합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다른 이들이 자신과 의견이 다를 때 진심으로 놀라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치에 깊이 관여하지 않으며, 생계나 직업, 혹은 주변 친지나 친구의 출마 등 개인적인 이유로 비로소 관심을 갖게 됩니다.

정치학자 크리스토퍼 A. 아켄과 라리 M. 바르텔스가 저서 ‘민주주의를 위한 현실주의자들’에서 지적했듯, 어떠한 정치적 개혁이 도입되더라도 정치인들은 결국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제도를 활용하는 법을 찾아내기 마련입니다. 또한 이들은 민주주의의 결함을 영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제도적 설계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경고하며, 인간 본성과 정당 간 경쟁, 집단 정체성이 개혁의 한계를 정한다고 설명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와 H.L. 멩켄 역시 인간은 자유가 수반하는 책임과 위험보다는 안락함과 안정을 선호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속성은 역사적으로 참담한 결과만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가 여전히 일정한 매력을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과거 마르크스주의자였던 데이비드 호로비츠의 말을 빌리면, 사회주의는 역사적 경험과 무관하게 언제나 특정인들에게 호소력을 갖는 이상향이며 어떤 이들에게는 결과보다 의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1917년 여름 후반 블라디미르 레닌은 탈자본主义 사회에 대한 비전을 담은 ‘국가와 혁명’을 저술했고, 그해 말 볼셰비키 당은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절대 권력자가 된 레닌은 군대와 경찰을 폐지하겠다는 약속을 내걸었으나, 실제로는 자체적인 붉은 군대와 정적을 숙청하는 비밀경찰 조직을 만들어 공포 정치를 집행했습니다.

또한 레닌은 노동자 평의회인 소비에트가 공장을 운영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들은 철도 운영이나 보급품 관리, 식량 배분을 수행할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국가가 소멸할 것이라던 마르크스의 예견과 달리 정부는 거대한 관료 조직으로 변모했고, 특권층은 더 나은 주택과 배급을 누리며 조지 오웰의 풍자처럼 ‘모두가 평등하지만 어떤 이들은 더욱 평등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생산수단을 국유화하고 자본가를 적대시한 러시아 경제는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기아, 대중의 불만이라는 파국을 맞이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교훈에도 불구하고 최근 뉴욕시에서는 정부가 소유하는 식료품점을 개설하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식료품점은 민간 상점보다 30% 낮은 가격에 농산물과 육류 등 필수품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과거 사회주의 베네수엘라 역시 이와 유사한 방식을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큰 인기를 끌었으나 심각한 물자 부족과 부패, 암시장 형성으로 인해 결국 경제적 비현실성을 드러내며 폐기되었습니다.

경제학자 디오고 코스타의 지적에 따르면, 시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여 식료품 가격을 낮추는 방식은 결국 소비자가 계산대에서 한 번, 세금을 통해 또 한 번 대금을 지불하는 구조적 모순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할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수요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결국 비효율성을 은폐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분석입니다.

민주주의가 여전히 가치 있는 이유는 유권자들이 언젠가 실패한 이념의 허구를 깨닫기 때문입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한두 세대가 지나면 그 후손들이 마치 역사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다시금 사회주의의 달콤한 약속에 매료되곤 한다는 사실입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Oh no, not again! Again!


Saipan Today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 기사의 바로가기 주소: https://www.saipantoday.com/go/5k7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