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수사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계 비판 인사인 민주당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의 워싱턴 D.C. 자택을 새벽에 전격 압수수색했다고 법무부가 밝혔습니다. 이번 수색은 진행 중인 연방 수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수사 상황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이민 사기 혐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소말리아 출신인 오마르 의원이 어린 시절 고인이 된 아버지를 통해 작성했던 이민 관련 서류가 주요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오마르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정부가 대통령의 정적을 겨냥해 무기화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년 동안 근거 없는 거짓말과 중상모략으로 자신을 표적 삼아왔다며, 이번 조치는 정치적 겁박 캠페인의 가장 최근 격화된 형태일 뿐 결코 침묵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른 민주당 지도부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권력 남용이라고 규탄하며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마르 의원은 오는 11월 3일 열리는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 5선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네소타주를 지역구로 둔 그녀는 지난 2024년 선거에서 50%포인트라는 압도적인 격차로 재선에 성공한 유력 진보 정치인입니다. 한편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서 유세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오마르 의원을 겨냥해 그녀가 지구상에서 가장 최악의 국가 중 하나인 소말리아 출신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고, 현장 군중들은 ‘추방하라’ 구호를 외쳤습니다.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에서 국토안보수사국(HSI)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달 보수 성향 팟캐스트에 출연해 오마르 의원 가족의 미국 입국 조사와 관련해 무언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애초에 미국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점이 입증되면 추방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이번 강수전은 의회 통제권을 유지하려는 여당의 선거를 불과 3주여 앞두고 단행되었습니다. 통상 법무부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거나 특정 후보나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수사 단계를 선거일 약 60일 전부터 자제해 왔습니다. 조지워싱턴대학교 법학과의 랜들 엘리슨 교수는 이번 압수수색이 선거 임박 시점의 공개적 수사 단계를 피하려는 과거의 법무부 관행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사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압수수색에 앞서 의원 대상 수사를 역사적으로 자문하고 승인해 온 공공청렴부와 트렌트 맥코터 연방검찰총장 대행과 협의를 거쳤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공공청렴부의 규모를 변호사 2명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고 권한을 대거 박탈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법무부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등 대통령이 인지한 정적들을 상대로 연이어 수사와 기소를 진행해 왔습니다.
오마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소말리아계 미국인 공동체를 미네소타의 위협으로 묘사하는 반소말리아·반이슬람 수사 속에서 지속적인 정치적 모욕에 시달려왔습니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집착이 건강하지 못하고 기괴하다고 비판해 왔으며, 자신과 가족이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혐오적인 정치적 수사로 인해 살해 협박까지 받아왔다고 호소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오마르 의원에게 식초를 뿌린 미네소타 남성이 연방 공무원 폭행 혐의로 징역 14개월 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US immigration authorities raid home of Democratic Trump critic Ilhan Omar
Saipan Today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