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내각이 지속적인 신규 감염 증가로 인해 HIV 확산 사태를 국가 비상사태로 공식 선언했다. 전년도에 비해 신규 진단 건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정부 차원의 전면적인 대응이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해 초 동 사태를 감염병 확산으로 규정한 데 이어, 연말 기준 수천 명이 HIV와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아직 치료 프로그램에 등록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신규 진단자의 다수가 청년층에 집중되어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 연령대에서도 감염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소아 감염 사례 중 다수가 모자 간 수직 감염을 통해 발생했으며, 한 해 동안 적지 않은 환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정 인구 집단과 여성 사이에서도 감염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내각은 국가 감염병 대응 태스크포스의 제안서를 검토한 끝에 비상사태 권한을 발동하여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다. 보건 기금과 국제 개발 파트너들의 지원이 투입되고 있으나,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더욱 광범위한 범국가적 노력이 요구된다는 판단이다.
보건부는 전담 부서를 통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으며, 안전한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도입과 성매개 감염병 예방 대책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약물 사용과 연관된 주사기 공유가 주요 감염 경로 중 하나로 지목됨에 따라 경찰 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도 추진될 방침이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Fiji declares HIV outbreak a national 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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