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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 할리우드 스튜디오 불참은 축제 아닌 업계 문제 탓

베니스 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이 올해 라인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주요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부재와 여성 감독의 희소성은 영화제의 선택이 아닌 더 넓은 산업적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적극 반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발언은 베니스 영화제가 메인 황금사자상 경쟁 부문에 오른 20편의 작품 중 스튜디오가 지원한 미국 영화가 사실상 전무하고 여성 감독은 단 1명에 불과한 프로그램을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의 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스탐파에 기고한 글에서 바르베라 위원장은 미국 스튜디오들의 불참 책임을 베니스 영화제에 돌리는 것은 잘못되었거나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할리우드가 치솟는 제작비, 박스오피스 수익 감소,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 등 격변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가 감독하고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아 워너브라더스가 가을 영화제들을 우회하고 기습 공개하기로 결정한 영화 ‘디거’ 외에는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작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작품들은 아예 없거나 영화제 일정에 맞춰 준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출처: 출처없음

최근 베니스와 칸 영화제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유럽의 주요 영화제를 수상 캠페인과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면서 큰 혜택을 누려왔으나, 올해는 두 행사의 스튜디오 참여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12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를 이끌어온 76세의 바르베라 위원장은 미국인들이 영화제 회로를 완전히 포기했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여성 감독 비율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영화 산업 자체가 성평등을 저해하고 있다고 방어했다. 문제의 원인이 영화제 이전의 진입 장벽, 자금 조달의 어려움, 제작 예산에 대한 불평등한 접근에 있음에도 책임을 영화제에만 전가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메인 경쟁 부문에 진출한 유일한 여성 감독은 덴마크의 메이 엘-투키로, 그녀는 드라마 ‘우먼 언노운’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올해 영화제는 9월 2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며 마틴 맥도나의 ‘와일드 호스 나인’, 대니 보일의 ‘잉크’, 한국의 거장 이창동 감독의 신작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Venice chief blames Hollywood woes, not festival, for studio abs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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