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 채권 수익률이 바닥을 치고 자산가들의 해외 자금 이동 경로가 제한된 가운데, 규제 당국이 해외 투자 한도를 넓히자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펀드를 비롯한 해외 자산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 브로커리지를 통한 불법 해외 투자는 엄격히 단속하면서도, 공식적인 해외 진출 통로는 오히려 확대하는 이중적인 흐름 속에서 잠재되어 있던 해외 투자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최근 외환 규제 당국은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의 투자 한도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에 발맞추어 미국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일부 펀드들은 하루 자금 유입 한도가 순식간에 마감되는 등 투자 열풍을 방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에 대한 신뢰가 취약하고 미국 증시와의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면서 글로벌 자산 배분에 대한 중국 가계의 갈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의 포트폴리오 투자는 역대급 적자 기록을 보였으며 대규모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및 기술주를 담는 주요 해외 펀드들 역시 과도한 유입을 막기 위해 가입 한도를 급격히 제한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전체 1조 위안에 달하는 QDII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상하이 및 선전 증시에 상장된 미국 추종 ETF들은 순자산가치 대비 큰 폭의 프리미엄에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하고 있다. 견조한 무역 흑자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자본 유출을 통제해야 하는 중국 금융 당국은 자국민의 거센 해외 자산 투자 열기와 통화 안정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Chinese investors rush into US stocks as Beijing opens wider path overs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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