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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가 남긴 과제… 로타섬 생물안보 인력 공백과 검역 체계 점검

초강력 태풍 ‘바비’ 내습 이후 복구 장비와 구호 물자가 급증했으나 로타섬의 검역 인력이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며 지역 생물안보의 허점이 드러났다. 당국에 따르면 재난 이후 쏟아지는 화물선과 항공기, 각종 장비를 통제하기에는 현지 관세 및 생물안보 요원들의 수가 턱없이 부족했다.

관세 생물안보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제임스 델레온 게레로 대령은 로타섬의 평소 인력이 소규모 인구에 맞춰져 있어 재난 직후의 물량 공세를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특히 본섬에서 지원 인력이 파견되기 전 구호 물자가 먼저 유입되면서 통제에 차질이 빚어졌다. 실제로 추가 인력이 파견되기 전인 지난 7월 27일경 갈색나무뱀 관련 사건이 발생해 당국의 우려를 현실화했다.

당국은 화물 이동 전에 검역관들이 현장에 배치되기를 요청했으나 적시에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재난 상황 속에서 수 차례의 항공기와 대형 선박이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오면 소수 인력으로는 현장 통제가 마비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다행히 외래종 확산 방지 프로그램 책임자인 나타샤 토모칸에 따르면, 태풍 이전에 설치한 덫을 신속히 복구하고 조사한 결과 기존에 발생했던 코코넛뿔풍뎅이(CRB) 감염은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지역의 폐기물은 오염된 구역으로만 이동시키고 비오염 지역의 폐기물은 철저히 분리하는 등 공공사업부와의 긴밀한 공조가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괌에서 탐지견 팀을 파견받고 해양 생물학자와 탐지 전문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외래종 전용 탐지견의 부재라는 또 다른 구조적 한계를 노출했다. 현재 활용 중인 탐지견들은 마약 탐지용이거나 어류·야생동물 부서 소속의 갈색나무뱀 탐지용으로 한정되어 있어, 향후 예산을 확보해 관세 생물안보 프로그램에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정부는 행정 명령에 따라 외래종 관리 프로그램을 재무부 산하 관세생물안보국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관을 통해 국경 통제 요원들과 외래종 전문가들이 인력과 전문성을 통합하여 향후 재난 상황에서의 검역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본기사: 마리아나스프레스 – Customs: Bavi exposed Rota biosecurity manpower g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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