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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안 공항에 소라고둥 부는 손 모양의 대형 조형물 ‘앤티시페이션’ 제막

섬의 문화적 기억과 고유의 정체성을 담아낼 새로운 상징물이 티니안 공항에 새롭게 자리 잡는다. 아티스트 조앤 메릭(Joanne Merrick)이 제작한 높이 6피트 4인치 규모의 조형물 ‘앤티시페이션(Anticipation)’의 제막식이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조형물은 고대 원주민들이 도착, 출발, 경고, 축하 등의 소통 수단으로 사용했던 소라고둥을 입에 대고 부는 손의 형상을 하고 있다. 작품은 오랜 기다림과 그리움, 그리고 깊은 연결의 순간을 시각적으로 포착해내며, 아티스트가 섬에서 거주하며 느낀 영감을 바탕으로 완성되었다. 작가는 남편의 귀환을 고둥 소리로 기다리던 그리움의 감정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 출신으로 지난 4년간 티니안에 거주해온 메릭에게 이번 작품은 역대 최대 규모이자 처음으로 시도하는 시멘트 및 혼합 매체 작업이다. Commonwealth Council for Arts and Culture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된 이 작품을 위해 작가는 메릴랜드주에서 특수 시멘트를 수입하는 등 공을 들였다. 기존에 작업해본 최대 크기가 22인치였던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도전이었다.

독학으로 예술을 익힌 메릭은 어린 시절부터 에어프러쉬, 실크 페인팅, 목재, 석재, 점토, 유리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창작 활동을 지속해왔다. 특히 점토 작업을 시작하면서 조각으로 예술적 방향이 크게 전환되었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예술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어린 시절의 창조성을 되찾도록 격려하는 것을 즐긴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캐나다, 홍콩 등지에서 작품을 선보인 경력이 있는 메릭은 전문 인형 제작자로도 활동하며 전문가 협회 도서에 소개되기도 했다. 작가는 이번에 선보이는 ‘앤티시페이션’을 통해 티니안 섬의 유산과 주민들의 삶에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Artist to unveil ‘Anticipation’ sculpture at Tinian air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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