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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신라쿠’에 실종된 M/V 마리아나호 선원 3명, 법원 공식 사망 판정

슈퍼 태풍 ‘신라쿠(Sinlaku)’ 당시 실종된 M/V 마리아나호 선원 3명에 대해 법원이 공식적으로 사망 판정을 내렸다. 이로써 수개월간 이어졌던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스러운 기다림이 법적인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북마리아나제도 고등법원의 조셉 N. 카마초 판사는 지난 7월 28일, 실종된 선원 모하메드 아리푸르 라하만, 랜던 데렌트 그레고리 델로스 레예스, 빈센트 토마스 베나벤테 아굴토 등 3명에 대해 각각 사망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이들이 지난 2026년 4월 16일, 태풍 신라쿠의 눈이 선박을 덮쳤던 시점에 사망한 것으로 간주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7월 23일 열린 증거 청문회에서 제시된 증언들을 토대로 내려졌다. 국토안보 및 비상관리국의 클레멘트 버뮤데스 특별 보좌관은 당시 태풍의 경로가 예상치 못하게 북쪽으로 급격히 틀어지면서,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던 마리아나호의 경로와 정확히 일치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시속 200마일의 강풍과 50피트 높이의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는 구명조끼를 착용했더라도 생존이 불가능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미국 해안경비대와 공군, 해군을 비롯해 일본과 뉴질랜드 해군까지 동원된 대규모 수색 작업이 12일간 약 13만 5천 제곱마일에 걸쳐 진행되었으나, 뒤집힌 선체에서 단 한 구의 시신만이 수습되는 데 그쳤다. 법원은 실종자 가족들이 제출한 마지막 통신 기록을 통해 사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재구성했다.

라하만의 아내는 남편이 사고 당일 보낸 “태풍 상황이 좋지 않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공개했다. 델로스 레예스의 여자친구는 그가 배 안에서 요리하던 중 바닷물이 들이치는 영상을 전달받았다고 증언했다. 아굴토의 어머니 역시 아들이 태풍 속에서 배가 심하게 흔들리는 영상을 보내며 안부를 물었던 마지막 대화를 회상했다.

카마초 판사는 이들이 102일간 연락이 두절되었고, 대규모 수색에도 불구하고 생존자를 찾지 못했으며, 태풍이라는 명백한 위험에 노출되었다는 법적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보건 당국에 사망 원인을 ‘슈퍼 태풍 신라쿠 실종’으로 기재한 사망진단서 발급을 명령했다. 앞서 지난 7월 21일에는 선장 프레데릭 르로이 노섹 주니어에 대한 사망 판결이 먼저 내려진 바 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Court declares three missing M/V Mariana crew members presumed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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