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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상상력과 새로운 재정 로드맵의 필요성

경제활동 위축과 팬데믹의 여파, 두 차례의 강력한 태풍 피해, 그리고 늘어나는 채무 속에서 정부가 겪고 있는 재정난은 엄중한 현실이다. 하원이 통과시킨 회계연도 예산안은 수축된 자원 속에서 허덕이는 정부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역사상 최악의 예산안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이제 이 법안은 상원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선출직 공직자들이 직면한 선택의 어려움은 부인할 수 없으나, 구조적인 재정 위기를 단순한 연례 행사처럼 다루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가 제기된다. 전체 가용 재원 중 상당 부분이 채무 상환과 의무적 지출로 소모되고 나면 일반 행정 운영에 쓸 수 있는 자금은 턱없이 부족해진다. 가용 자원의 삼분의 일 이상이 이미 묶여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지출을 깎는 방식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정부 공무원들의 근무 시간을 주당 64시간으로 줄이는 조치는 당장의 재정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는 경제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며 공무원들과 대중에게 또 한 차례의 긴축 고통을 전가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희망은 재정 전략이 될 수 없다.

근무 시간을 줄이려면 어떤 공공 서비스가 지연되는지, 공공안전과 연방 기금 보호, 세수 확보에 필수적인 부서가 어디인지 정직하게 따져봐야 한다. 모든 정부 부서와 직위가 동일한 공공적 가치를 지닌 것은 아니며, 세수를 걷거나 연방 보조금을 지켜내는 자리는 단순 행정직과 다르게 다뤄져야 한다.

따라서 전년도 예산에 기반한 삭감 방식에서 벗어나 제로베이스 및 성과 중심 예산 편성을 도입해야 한다. 정부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기능과 프로그램별 비용, 창출하는 재원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의회 스스로도 동일한 수준의 재정적 규율과 투명성을 보여주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차용과 특수 기금 활용은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 없다. 연금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 자산 관련 대출을 끌어다 쓴 결과 예산에 막대한 채무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빚은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벌어줄 뿐이며 문제를 대체할 수는 없다.

의료 관련 기금을 전용하여 현직 공무원들의 건강보험 부족분을 메우는 행위 역시 환자들과 의료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 수치 뒤에는 모기지나 월세를 걱정하는 공무원, 연금 수급자, 의료 지원을 기다리는 환자들의 삶이 걸려 있다.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긴축 예산을 넘어 보다 야심 찬 재정 안정화 및 회복 계획이 필요하다. 재난으로 인한 막대한 세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공공 재난 대출을 비롯한 모든 가용한 연방 자원을 체계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연방 자원이 자체 세수를 대체할수록 공공 서비스를 지킬 여력이 넓어진다.

이와 함께 정부 세수를 창출하는 경제 기반을 재구축해야 한다. 영구적으로 지출을 삭감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관광 산업의 회복뿐만 아니라 농업, 어업, 소상공인, 연방 계약, 재생에너지, 기술 및 문화 산업 등 경제 다각화가 필수적이다. 미래 세대의 자원을 갉아먹는 단기 개발 방식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제 활동 영역을 넓혀야 한다.

상원은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단순한 지출 삭감이나 안일한 증액 대신 명확한 재정 로드맵과 대안을 요구해야 한다. 위기를 관리하는 데 익숙해져 미래를 건설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위험이며, 이번 위기를 계기로 정부 운영 방식을 재고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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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A budget crisis should not become a crisis of imag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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