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수상 경력의 R&B 가수이자 배우인 H.E.R.(본명 가브리엘라 사르미언토 윌슨)이 드림웍스의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 ‘포가튼 아일랜드’를 통해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들었던 필리핀 민담의 세계로 추억 여행을 떠났다.

흑인과 필리핀계 혼혈인 H.E.R.은 영화에서 주요 등장인물 중 한 명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그녀는 과거 어머니가 몸을 둘로 나누는 능력을 가진 필리핀 민속 설화 속 무서운 괴물 ‘마나낭갈’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었다고 회상했다. 어린 시절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박쥐를 보고 어머니가 마나낭갈이라고 농담을 건네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마나낭갈은 공동 감독인 자누엘 메르카도와 조엘 크로퍼드가 메가폰을 잡은 ‘포가튼 아일랜드’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화 속 생물 중 하나다. 이 작품은 필리핀의 문화와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최초의 할리우드 메이저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스토리는 H.E.R.이 목소리를 연기한 주인공 조와 리자 소베라노가 맡은 라이사 등 두 베프가 신비로운 나칼리의 세계에 표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룬다. 이들이 탈출하기 위해서는 평생의 소중한 기억을 대가로 치러야 할 수도 있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또한, 필리핀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레아 살롱가가 공포의 대상인 마나낭갈 역인 마나의 목소리를 연기해 화려한 캐스팅을 완성했다.
연출진은 작품의 영감을 주변의 필리핀 여성들에게서 얻었다고 밝혔다. 크로퍼드의 아내가 필리핀인이었으며, 메르카도는 자신의 자매인 조안의 이름에서 주인공 조의 캐릭터를 착안해 제작에 깊이를 더했다. 메르카도는 삶에 큰 영향을 준 강인한 여성들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작진과 주연 배우들은 이번 영화가 할리우드 내에서 필리핀 스토리텔링이 점차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레아 살롱가가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등극하며 필리핀인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쓴 바 있다. 영화계 전문가는 ‘포가튼 아일랜드’가 북미 개봉 주말 동안 약 2,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Filipino folklore takes center stage in DreamWorks’ ‘Forgotten Island’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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