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여성의 건강과 권익을 지지하는 대규모 자선 페스티벌을 개최해 총 2,000만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을 모금하며 젊은 세대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1990년대 팝 록 페미니즘의 정신을 계승한 이번 행사에는 여성 주도형 라인업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여성 건강, 직장 내 보호, 법적 권리 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뭉쳤다. 본 행사 개최 전 로드리고 측은 계획된 기부금을 통해 낙태 합법화 지지 단체와 국립여성법률센터 등을 포함한 10개의 비영리 파트너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자선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역시 깜짝 등장해 피보탈 벤처스를 통해 1,000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며 젊은 세대에게 목소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로드리고를 극찬했다.

로드리고는 최근 여성 권리의 퇴행 속에서도 아티스트와 활동가들이 자신에게 희망을 준다며, 개별적인 요소들이 모여 강력하고 깨지지 않는 무언가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페스티벌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적 로맨스의 분노를 음악으로 승화시키며 차트를 장석해온 바 있으며, 이번에는 기부 방식에 친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와 비영리 단체 간의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페스티벌 현장에는 비영리 파트너들이 참여하는 ‘필랜트로피 빌리지’가 운영되어 관람객들이 다양한 단체의 활동을 접하고 지지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익명의 아티스트 단체가 설치한 미술 작품 앞에는 참관객들이 직접 적어낸 권리 보장과 평등을 요구하는 메시지들이 가득 찼다. 참여한 관람객들은 음악과 사회적 메시지가 깊이 연동되어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과거 여성 음악인들을 규합했던 역사적인 자선 콘서트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 당시 행사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아티스트도 무대에 올라 로드리고와 함께 세대를 뛰어넘는 연대의 힘을 보여주었다. 비영리 단체 관계자들은 낙태 클리닉이 폐쇄되는 등 권리가 위협받는 시기에 대중문화 행사를 통해 생식 건강과 권리를 자연스럽게 공론화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진 이번 페스티벌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방문하여 사회적 가치를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되기도 했다. 주최 측은 모금된 기부금이 각 비영리 단체의 가장 시급하고 자원이 부족한 곳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으며, 참여한 단체들 역시 대중과 소통하고 활동의 지평을 넓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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